아빠!
아빠, 할말이 있쩌 내가!
아빠, 이리와봐봐~
아빠, 있잖아...
음....
코코 니가 얘기 해바!
아 뭘 또 엉아는 나한테 시키고 구래~
이런 얘기는 엉아가 해야쥐~
근데 그나저나 루이야, 발 한 쪽이 미끄러지겠넹~ ㅎㅎ
아효~ 눈 좀 봐~
유리구슬 같아요~
아니 근데 지금 왜 눈 얘기 하고 구래~
지금 아주 중요한 얘기 할라 그러는데, 내가~
그니까 엉아야, 빨랑 얘기해라, 고마~
아빠, 우리 츄르 좀 도~
왜 츄르 안 주는데에~
ㅋㅋㅋ
음.. 루이코코 집사는 루이코코에게 츄르를 끊었어요.
츄르가 고양이에게 맛있는 간식인데, 염분이 많고 구강 건강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서
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길고양이도 츄르를 좋아하지요.
길고양이들이 급식소에서 먹이를 잘 해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아서 그런 아이들에겐 습식이든 무엇이든 먹는 게 중요한데,
길고양이들은 양치를 못 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츄르는 주지 않고 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길냥이들의 경우 습식도 당연히 안 먹는 것 보단 백번 낫지만, 그래도 건사료에 물이 좋은 조합인 것 같아요.
츄르는 사람들이 갖고 다니기도 쉽고 길냥이들이 츄르 주면 잘 먹고 귀여우니까 잘 주게 되는데,
되도록이면 츄르는 지양하고, 건사료와 물을 주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물론 길고양이에게 츄르를 주는 사람의 그 사랑, 너무도 예쁘고 따뜻하지요.^^
우리 루이코코는 츄르 구경한 지 매우 오래 되었고, 간식을 일절 안 먹이다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루이코코에게 소박하게 북어트릿을 사주었는데,
하루에 두 세 알 정도 드린답니다. ㅋㅋ
아빠, 츄르 줄라구?
오야~ 북어 두 마리(알)씩 드리꼬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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