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망이가 창가에 앉아 있다가 밖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곤 합니다.
이 아이는 이 블로그에 단골 등장하시는 어미냥이의 새끼예요.
이 아줌냥의 새끼랍니다..
최근 "창밖의 그녀"로 출연하셨던 이 어미냥의 새끼냥..
요 아기냥이가..
요래 자란 거이지요.
요 녀석들,, 내가 차려놓은 급식소에 들락거리며 밥을 먹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내가 차리는 밥상인지도 모르고 내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곤 합니다.
즈 어미한테 교육을 아주 철저히 잘 받았어요.
어떤 날..
밖의 고양이들은 모두 어디서 낮잠을 주무시고 기시는지 안보이고,
새들이 아주 큰소리로 떠들어대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는 아망이..
그런 아망이 앞에 또 밖에 아이가 다가옵니다.
아아주 도전적으로 성큼성큼~
"야, 너!"
"넌 여기루 나올 줄도 모르고 맨날 거기서 그러고 있냐?"
"울엄마가 난 나가면 안된대.."
"에고~ 너두 참 불쌍하게 산다...
그러니까 너 마마보이라구 이 동네 소문 쫙 났지~"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사이즈라도 줄여봄^^)
"왜 그러고 사냐, 사내고냥이자식이~ㅉㅉ"
"얘! 턱시도 너, 그라지 마라~
얘는 얘대로 행복하게 잘 살구 있단다야~ 홍홍~"
짜식이 턱시도 빼입고 와서 지금 아망이 앞에서 뻐기구 있는 거야? ㅋ
또 어떤 날은..^^
시선 고정하고 있는 모습이..
"아망아~ 누가 또 왔어?"
"엄마, 일루 와봐여~"
우웅.. 니가 왔구낭~
야두 그 어미냥의 아들냥이예요.
전에 4형제였었던가.. 아기냥의 몸으로 그 힘든 겨울 다 잘 건너놓고는 봄에
무슨 병으로 그랬는지 다 고양이별로 떠나버리고 혼자만 남았었던 그 아이 입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네요.
신통방통 이쁘기두 하지 ..
이 창 앞으로 자주 놀러오라고 고양이간식용 소시지를 잘라서 던져주었더니..
"이따 아줌마 드가면 먹으께여~"
아이고 이녀석아, 날 본 게 벌써 몇년인데 아직두 그러냐.. 이그~
지금 무라, 내 드가꾸마~
엄마가 간식을 아망이 지는 안 주고 밖에 아이한테만 던져주니
엄마 쳐다보고 밖에 쳐다보고 그러는 아망이..
"아망아, 일루와~
울애기두 간식 줄게~"
당근 간식 소리에 엄마 졸졸~
물론 간식 아니어도 엄마 잘 따라다니지만~^^
어떤 분이 "정말 Indoor 아이들이 행복한 건가요?" 하셨는데,
물론 고양이는 밖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좋은 거지요.
굶주리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공간이 있다면요.
그러나 우리 아망군은 아기 때부터 이 사람엄마의 지극지극한 사랑에 길들여진 고양이니까요..^^
엄마의 마마보이냥으로 사는 게 행복한 거지요.(그렇게 생각해요.)
아망이 이 녀석, 어디서 이런 사랑 받아보겠냐구.. ㅎㅎ
즈 생모인들 이렇게 이뻐하고 사랑했을까..
어림도 읍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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