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화장실엘 수도 없이 들락거리며 지 고생하고 엄마고생시키던 우리 아망이는
지난 12월 1일(일요일) 저녁부터 좋아진 듯 했어요.
그날 저녁까지 약을 다 먹여서 다음날인 월요일날 아침은 약을 못 먹였는데,
아침에 약을 못 먹였어도 기분상으로 별로 걱정되질 않더군요.
이대로 나을 것 같은 느낌에..
그래도 조금 나은 기미를 보였다해서 약을 금세 딱 끊기는 또 맘이 놓이질 않아
점심 때 병원에 전화하여 약을 미리 지어놓아달라 이르고는
차를 병원 앞에 잠깐 대고 약을 잽싸게 받아서 집으로 날아갔습니다.
의사샘에게 아망이의 상태에 대해서는 전화로 하고~
그날 다시 받아온 약도 3일치였는데 그 3일치 6회분 약을 1회 먹이고는
정말로 괜찮아진 것 같아서 그만 먹였습니다.
회복된 것 같은데 괜히 약을 더 먹여서 그 약 해독시키느라 아망이 간 피곤케 할 거 뭐있노~ 함시롱~
그리고 정말 그대로 나았습니다.
발병하고 치료한지 한 열흘쯤만인지?
아이고 이쁜것~
아망이 만쉐!! 댕큐댕큐!!
이뿌~ 최고!! 싸릉해~
아망이가 병이 나기 훨씬 전부터 아망이오마니는 또 서울행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미리 차표 예약을 해놓은 상태였지요.
뭐라고라고라..
엄마 또 서울 간다고라..
그르나..
예약해놨던 차표를 취소해불고 말았어요.
아망이 아프다가 겨우 게우 나았는데,
나았다고 금세 아망이 떼놓고 서울 다녀오기가 맘이 편치 못하야..
서울엘 안 갈 수도 없어서 이 녀석을 델고 다녀올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암튼 이럴까 저럴까 하루에 생각이 백번도 왔다갔다 하다가 끝내 접어불고 말았습니다.
엄마의 삶을 완전 꽉 움켜쥐고 계신 아망이녀석이지요.
뭐 새삼스런 얘기지만..
즈 엄마가 하루에 백번씩 맘이 왔다갔다 하는지 어쩌는지 알 리 없는..
아니 그딴 거 알 필요 없는 아망이녀석,
이제 잘 나아서 화장실에서 놓여난 편안해진 몸으로 뒹굴댕굴 빈둥빈둥거리십니다.
빈둥빈둥거리면서도 그저 사랑받는 녀석~
아니, 빈둥거리는 게 한없이 이쁘고 사랑스런 녀석이지요.^^
사랑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셨세요~
구래구래~ 잘 태어났스~
느 엄마 너에게 기꺼이 꽉 잡혀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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