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내려와 맨 처음 본 아이이고,
젤 많이 보게 되었던 아이에요.
내가 사는 집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보게 되었었고,
그래서 경주 고양이로 이 블로그에 많이 등장했던 어미고양이지요.
재작년 봄인가부터 봤던 것 같은데 내가 경주와 서울을 오가며 살아서 오랫동안 못 볼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자주 봤다고 날 아는 걸까요?
오잉?
내가 뒤에서 따라 걷고 있었더니 갑자기 발라당 누워서 뒹굴댕굴 한번 해주시지 뭐에요~^^
그리고는 화단급식소로 가서 배는 안고픈지 사료는 생략하고, 물을 찹찹찹찹~
그러고서 또 한참을 못봤었는데
며칠전 오랜만에 급식소가 있는 화단 앞, 주차된 차 밑에 요러고 있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옆에는.. 잘 안보이지만 아들고양이가 있어요.
성묘가 되어서도 사이좋게 오래 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던 그 아들고양이요..
고양이모자가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참 오랜만에 보는 거에요.
무지 반갑더군요.
아들고양이는
엊그제 [정원고양이, 참 다정하게도 자는구나]라고 올렸던 그 아이에요.↓
이 아들고양이도 어미고양이와 함께 그동안 자주 본 아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날 조금은 알아보고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미묘 갈색냥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하핫~
간식캔을 보고 차 밑에서 나왔어요.
아들고양이도 나와서 간식캔을 먹고..
아들고양이는 어디 돌아다니며 옷을 저리 후질렀는지 아주 꾸질하네요.^^
그래도 독특한 마스크에 나름 한 핸섬하시는 녀석인데 말에요..^^
암튼 유별나게 사이가 좋던 이 고양이모자가 요래 같이 있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보니
참 반갑습니다.
또 새끼 낳은지 얼마 안됐을 거 같은데..
어디서 키우고 기세요?
그건..
지나다보모.. 저절로 알게 되그찌여~
반가운 마음에 이 어미고양이와 계속 노닥거리고 있으려니
다른 아드님께서 또 납시셨네요.
저 위에 있는 아들고양이의 동생이지요.
다음배에 태어난.. ↓
이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 아이에요. (사진 속 왼쪽아이)
얘야, 아들아 잘 지내고 있쟈?
이날은 이 어미고양이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는데,
용케도 그 아들냥이들까지도 다 같이 보게 되었어요.
왕년의 멤버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참말루 반갑구나야~
요래 눈 뜨고 찍혀 글치, 이 아이도 머시매냥시럽게 잘 생기써요~ ㅎㅎ
↓
그리고 네 마리 중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아 잘 자란 것이 참 장합니다.
이 아이도 급식소에 가끔 자주? 밥무러 오는 아인데,
첨엔 어떤 아인지 기억을 못했어요.
나중에 깨달았네요.
저 위에 아들고양이와 한 형제고양이인 것을..
어렸을 때는 작은 얼굴에 귀가 무지 크더니 자라면서 얼굴이 커지니까 이제 귀가 전만큼 커보이지 않게 되었네요.
형제냥 둘이 같이 클 때 모습이에요.
벌써 2년 전이군요..
널 얼른 몰라봤었구나..
이렇게 늘 둘이 같이 붙어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묘가 되어서는
저 위의 아들고양이보다 잘 보이질 않아 궁금할 때 많았었는데..
야가 갸라는 걸 인식하고는 정말 반가웠어요.
이 아줌 눈에 자주 보여주그라이?
몇번째인지도 모를 출산..
새끼낳아 키우느라 힘들제?
어린 새끼들 여기저기로 옮기면서..
눈매가 매력적이었던 왕년의 스타냥이..
이제 삶의 고단함이 얼굴에 가득하구나..
그래도 오래 얼굴 보여주는 게 참 반갑고 기특하다..
앞으로도 자주 보자꾸나~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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