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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아픈 그대, 레드카펫 살포시 즈려밟고 댕기옵소서

by 해피로즈 201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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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며칠 춥다가 또 모처럼 온화해진 주말 한낮,

아망군이 화장실을 잠시 잊고 베란다에 나가 국화분 옆에서 창밖 세상을 구경 합니다.


전날 금요일 저녁에 베란다의 화분들을 모두 실내로 들여놓았는데,

포근한 날씨에 따스한 햇살 좀 받으시라고 랑이 아직 반은 살아 있는 국화분을 창가에 내놓은 모양이네요..






아망이에게 레드카펫을 깔아디렸습니다.



기냥.. 말하기 편하게(알아듣기 쉽게^^) 레드카펫이라 한 거이구요,

뭐.. 그린 카펫이라 해야겠지요.^^

아니, 그린 長타오르~ ㅋ






욕실 앞에 깔아디렸는데..

이유를 눈치 챈 분 계실려나요?^^






요즘 아망군이 병이 나서 수도 없이 화장실 들락거리는 얘기는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알고 계실텐데요,


네, 화장실을 수십번을 들락거립니다. 






화장실 문턱이 닳습니다.






집사의 눈과 발걸음도 그러는 아망이 따라 움직이지요.


정말 볼일을 보고 그러는지 못 보고도 그러는지 화장실 바닥을 벅벅 긁어대는 아망이에게

그래그래 엄마가 할게~

이리 나오세요, 엄마가 학실하게 묻어드릴게요~

아망이가 앉았다 나온 배수구 주변을 수시로 청소하고 물 뿌리고~


물마를 새 없는 화장실 바닥을 수도 없이 밟고 드나드는 아망이 발은

고양이 롱다리로는 발걸음이 커서 뒷발은 늘 욕실 앞의 발매트를 밟지 않은 채 

물발자국을 찍으며 거실로 나오곤 합니다.






하여,

어제는 종일 아망이 수발 들다가..


오래~ 써서 낡아 이제 버릴 정도가 된 긴(長) 타올을 

욕실 앞에 일케 깔았어요.





네,

아픈 그대, 레드카펫 살포시 즈려밟고 댕기옵소서~






이건 즈엄마가 사진 찍는다고 그쪽에 서 있으니 비켜서 가지만,

엄마가 거기 버티고 서서 사진 찍지 않으면

물 발을 이 타올에 잘 닦으며 참하게 걸어다닙니다.






그라고 고양이이니 이 짓도~^^





아이공~

요래 찍어놓으니 우리 아망군 거구가 적나라라~










욕실 앞에 레드카펫이 웬말이고...


아망아,

언능 나아서 이거 치아뿔자, 아가~ 으이?




**메모:

11.30  무른 변 오전에 한시간 간격으로 두번, 오후 한번.

화장실 들락거림은 전날과 비슷, 밤에 약간 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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