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물든 신경주역..
어제 경주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 아니고,
서울 올라가던 날 찍었던 사진이에요.
기와를 형상화해서 설계했다는 신경주역사의 지붕,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선이 멋집니다.
아망아~
어.. 어.. 엄마...
아망아~
엄마 왔어 아가~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진정코 모릅네다.
모를테닷~
집에 들어선 엄마의 다리에 부비부비와
냐앙거리며 엄마 가는 길 계속 앞서 걷기~
얼른 손을 씻고 나와
아망이를 들어올려 가슴에 안으며, 애틋한 마음이 됩니다.
에응에응~
엄마에게 안겨서 이쁜 소리를 내는 아망이,
분명 아망이는 기다리던 엄마가 이렇게 와서 좋을거란 생각에 뭉클하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탁자 앞에 앉아 있는 엄마에게 와서 앉아있는 아망이..
이런 모습을 보며 아빠는,
"야~
나한테는 저렇게 절대로 안한다!!"
그렇게 앉아있다가
엄마 바로 옆에서 발라당당~^^
에헤라디여~
울엄마 왔다아아아~~
ㅎㅎ
야, 아망아~
왜여?
아빠한테도 좀 와바라!!
예...
(1도 안내키는 소리 ㅋㅋ)
담에 가도록 하지요. 예~
집에 들어와서 환기 시킨다고 문을 다 열어놓고는
창문을 안 닫은 데가 있어서 추워 담요를 덮고 발 뻗고 앉아 있으니
우리 아망이, 엄마 옆에서 또 발라당 뒹굴방굴~^^
씐나는 발라당 쑈쑈쑈~^^
한바탕 뒹굴방굴쇼를 하고는
엄마 왼쪽 옆으로 놓여 있는 방석에 가서 눕습니다.
서울에서 아망이 데리고 내려올 때, 아망이가 애정하는 이 방석을 싸가지고 왔었지요.
아빠 : 야 야, 아망아,잘라구 그러냐?
엄마 와서 아망이 이제 마음이 편안하냐?
어이고~ 엄마 없을 때는 어지간히 울고 돌아댕기싸트마는...
내 쳐다보고 울고, 온집안 돌아댕기매 울어대고,
또 내 한번 쳐다보고 울고 온집안 돌아댕기매 울고
그라드이..
야아~ 엄마가 오니 이렇게 다르네..
가까이서 쳐다보니 눈 밑이 꼬질한 게..
정말로 많이 울어서 그런가? 하고 엄마랑 아빠는 웃으며,
꼬지리한 아망이 눈을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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