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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엄마 어디 가? 아망이에겐 도무지 알 수 없는 작금의 사태들

by 해피로즈 201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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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온이 쌀쌀해졌지만,

낮에 문열어놓고 지내기 적당하던 가을날들 동안은 아망이 식탁을 베란다에 놓아주기도 했었어요.

경주에 내려온지 한 5일쯤 지나면서부터 밥을 잘 먹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째릿~






엄마, 저 아저씨가 나 밥먹는데 쳐다봐여~


아빠라고 했잖아~

그리고 너 이뻐서 쳐다보시는 거야~







아쩌여~






아저씨가 나 쳐다보는 거 싫지만..






울엄마를 봐서 참는다. 내가..







민트맘님이 저번에 아망이가 아빠를 자주는 아니라도 여러번 보았을텐데 그렇게 곁을 안 주네 하셨는데,

여러번 보질 않았어요.^^

경주엘 제가 다녔고 아빠가 서울엘 별로 안다녔거든요.


아망이가 우리집에 온지 6년이 넘었지만, 아빠를 본 게 몇번 안돼요.

그것도 아주 드문드문..

그러니 아예 낯선 사람이지요.^^







그래도 경주에 내려와 

아빠가 워낙 잘해주려고 가까워질려고 노력하니 

며칠이 지나면서 아빠가 제 가까이 있는 것도 용납^^이 되기 시작하였고,


아빠가 옆에 있으면 아빠 다리에 제 머리를 부비며 지나올 정도로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당근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6년이 넘는 세월을 그저 이뻐죽는다고 물고 빨며 사랑사랑해온 엄마와 어찌 비교가 되리오..^^







이 싯점에서 아망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엄마가 서울행을 감행합니다.


서울집을 오래 비워둘 수만은 없으니 들여다보러..


경주 내려올 때, 화분들을 그릇그릇에 담아놓고 물을 조금씩 채워놓고 왔었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을지 걱정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기타 등등..







아망아, 엄마 아아~기 갔다 올게~




에효... 이 녀석을 두고 서울 다녀오는 일이 너무 맘이 안 좋아서,

고생이 되더라도 그냥 데리고 갔다올까.. 몇번을 생각하고,

그러나 경주 내려올 때 그리 고생한 거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아

끝내는 그냥 두고 서울행..







현관을 나서는 순간까지 맘이 잡히지 않아..


아망아, 엄마 아아~기 갔다 올게, 아빠랑 잘 지내고 있어~ 응? 울애기~

인사를 하고 또 하고..


그러는데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는 녀석은 무심하게 그루밍만 해대고..







현관문 닫고 나간 엄마가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으니..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할지..




주생활권이 서울였으니 친구들과의 일도 있고..

이번에 친구들과 여행 계획도 있었는데..


그러나 서울 오면서 병이 나서는 여행도 못 가고 혼자 끙끙 앓다가 

아까운 날들 다 지나보낸 아주 찌질찌질 즈질 체력.. ㅠㅠ







경주에서는..


"아망이가 이유없이 어젯밤부터 자꾸 쳐다보고 우는데,

이유를 모르겠네..

자기를 찾는 것같기도 하고.."


랑에게서 문자가 오고..








다음날도


랑이 집에 들어가면 빤히 쳐다보면서 울고,

그리고는 울면서 계속 집안을 돌아다닌다고 

연락이 옵니다.







아빠 : 아망아, 와그라노~







아빠 : 엄마 서울 갔다오는 동안 아빠랑 빠짝 좀 친해보제이~

으이?






만지지 마여!!

엄마도 없고 짱나는데..



아빠가 쓰담해주고 궁디 퐁퐁해주고 그러면 좋아하다가도

갑자기 돌변해서 콱 물어버리는 아망군..


지한테 잘해줄려고..

그리고 엄마가 없어져 당황스러울 아망이 안쓰러운 맘에

그렇게 보듬어주려다가 저리 돌변하는 아망이에게 마음 상하는 아빠..


에공..







도체 엄마 어디 갔냐고!!!!



지금 아망이에게 마이 당황스러울 엄마의 부재..


아망아, 엄마가 짠; 나타나줄게~

쫌만 기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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