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서울에서 경주 내려왔던 주말, 잠시 볼일이 있어 나가려는데 혼자 주말농장에 갔던 우리 바깥사람이 비닐봉지 몇 개를 들고 들어섰다.
친구 집에 잠깐 다녀오겠다고 나갔었는데, 나갔던 길에 주말 농장에도 갔던 모양이었다. 겨울 동안 발길 뚝 끊었던 밭에 올해 들어 처음 간 것이다.
친구집에서 얻어온 나물과 주말 농장에서 취해온 나물을 주섬주섬 꺼내는 걸 보며 나는 밖으로 나갔다.
두어 시간 후 집에 들어오니 주방에 나물이 이렇게 놓여 있었다.
엄허낭~ 우리 바깥사람이 나물들을 씻고 데쳐서 요래 아름답게도 장만해 놓은 것이다.
이런 건 너무나 이쁜 짓이지 말이야~ ㅋ
내가 해야 했다면 하기 싫어서 다음으로 미뤘을 수도 있는 일거리다.
이 두 가지 나물은 우리 주말 농장에서 취해온 것으로 머위와 두릅인데, 두릅은 지난 주 쯤에 따왔었으면 좋았겠다.
노란 배춧잎은 우리집 냉장고에 오래 들어있었던 것이고,
녹색 나물 두 가지는 우리 바깥사람의 친구가 울산 놀러갔다가 가져온 것을 나눠 준 것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오~ 저녁엔 이걸 먹어야겠넹~
그러면서 냉장고를 열고 전날 장봤던 청어를 꺼냈다.
쌈 싸먹는 생선으로 내 개인적으로는 내 고향에서 이 봄철에 많이 나는 밴댕이조림을 최고로 꼽는데,
경주시장에선 밴댕이 구경을 할 수가 없다.
고춧가루를 잔뜩 뿌린 청어... 조림은 아니고, 찜이라 해야 하나..
고춧가루만 잔뜩 뿌린 모양새가.. 음식이 품이 매우 떨어진다.^^
하필 모처럼 음식 사진 찍는 날, 평소에 반드시 즐겨 데코하는 송송 썬 청양고추와 파가 안 보인다. 흑~
그래도 암튼 머위 잎에 맛있게 만든 쌈장이랑 청어 살을 발라 한 두 점 깔고
그 위에 밥 한 숟갈 얹어~
아앙~
한 볼테기 빵빵하게 싸서 먹으면,
음~ 이 행복한 맛!!^^
건강해지는 맛!!
내 몸이 기뻐하는 음식!!
된장이나 고추장에 무쳐먹어도 맛있고~
내 몸에 보약이 되는 봄나물, 많이들 드시기를!!^^
♣♧♣
※ 머위는 혈관 건강과 여러 안구 질환 예방이나 미세먼지로 인한 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천식 기관지염, 인후염등 호흡기및 기관지 질환 예방과
뼈건강 증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과 개선등 장 건강 증진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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