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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천장에 닿게 자란 행운목, 잘라줘야 한다고?

by 해피로즈 201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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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행운목꽃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행운목에 대한 글인데,

정확하게는 실내의 키 큰 식물에 관한 글이다.

 

 

이건 위의 행운목이 2008년에 첫 꽃 피었던 사진.

 

그때 다음 블로그 시절, 행운목꽃이 피었다고 포스팅 했었는데,

우리집에 아주 작은 행운목 묘목을 들여와 키운지 3 년 7~8 개월 만에 꽃이 피었었다.

 

 

 

오전엔 이렇다가

 

 

오후엔 활짝 만개하곤 했던 행운목꽃.

꽃잎이 오므려 있을 땐 향이 진할 정도는 아닌데 오후 한 서너 시 쯤 꽃잎이 벌어지며 온 집안에 진한 향내가 진동을 하고, 

그 진한 향은 머리가 아플 정도다.

그러고 보니 지금보다 꽃이 훨 많이 피었었네..

 

 

우리 아망이가 있던 시절..

아망이가 우리 가족이 된지 그러니까 9 개월 쯤 무렵인 것 같다.

거실 창문이 저리 활짝 열려 있는데도 베란다에 못 나가게 한다고 문앞에 저러고 있곤 했던 우리 아망이..

내가 없을 땐 나갔을지라도 내 앞에선 못 나가게 하는 곳을 나가지 않았다.

착하고 영리했던 내 고양이.

가슴이 또 울컥해진다..

 

 

 

2004년 10월에 아주 작은 행운목으로 들어왔는데, 세월이 금세 흘러 만 13 년 반이 지났다. 2008년 6월 초였던가 첫 꽃이 피었었고, 그리고 이번에(십년 쯤 만에) 또 꽃이 피었다.

물만 주었을 뿐인데 늘 싱싱한 푸르름을 보여주며 잘 자라서 키가 천장에 닿는다.

 

 

집 안(과 집 앞)에 주인보다 큰 나무가 있으면 안좋네 어쩌네 하며 우리집 바깥 사람은 잘라주라는 말을 몇번이나 했다.

나도 풍수인테리어에 관하여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긴 했다. 

그러나 풍수인테리어 어쩌구 하면서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식물을 자른다는 게 나는 심히 맘 불편했다.

소위 '복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라는 걸 위해 싱싱하게 잘 살고 있는 식물을 전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잘라내면서 마음의 심한 불편함, 매우 속쓰림, 매우 나쁨의 상태를 겪는 게 나로선 그게 내게 몹시 해로운 일이었다.

 

식물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이런 식물을 다룸에 있어 이런 나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리고 멋진 모양을 내기 위해 잘라 주기도 하고 자른 것은 또 하나의 식물로 보기 좋은 모양을 내며 관리하고 그러겠지만,

나는 내 집에서 싱싱하게 아주 잘 살고 있는 식물이 나보다 커졌다고 하여 그걸 나쁘게 여기고 잘라주는 건 그게 내게 복이 되는 풍수라고 여기기보다는 내가 조금도 내키지 않는 그 일을 하며 내가 겪을 큰 스트레스 -매우 나쁜 기분 - 그런 것들이 내게 복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나쁜 기분들에 내 평화로운 마음의 복이 해쳐질 것 같다.

 

 

하여, 나는 나보다 엄청 키가 큰 이 행운목을 자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우리집에서 주인보다 키가 큰 게 또 있다.

파키라도 천장에 닿는다.

동절기에 실내로 들여놨던 식물들을 아직 베란다로 못 내놨다.(화분이 겁나 무거워..)

 

 

키 큰 식물들은 키 큰 식물대로 사는 거지..

그걸 주인보다 키가 커서 나쁘다고 꼭 잘라야 하나... 

실내에 있는 식물이나 바로 집 앞의 나무가 주인보다 키가 크면 그 식물이 주인 노릇한다...는

그런 말들도 다 사람이 지어낸 말인 걸...

 

우리집은 행운목 키(뿐 아니라 파키라 키)가 주인보다 큰 지 오래 되었는데, 우리 가족 모두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실내에 있는 식물이나 바로 집 앞의 나무가 주인보다 키가 크면 그 식물이 주인 노릇 한다고?

그래 그렇다고 치고.. 그 식물이 지가 주인 노릇하며 무슨 해를 끼친단 말인가..

더구나 사람에게 사랑 받으며 살아온 식물이 말이다.

만약 정말로 지가 주인 노릇한다면.. 지를 사랑으로 키운 가족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

이미 날마다 우리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싱싱한 푸르름으로.. 멋짐으로.. 우리에게 좋은 기분을 안겨주고, 또한 실내 공기 정화도 시켜주며... 

 

난 믿지 않지만, 미신대로 설사 키 큰 식물 지가 우리집의 주인 노릇을 한다 쳐도 난 괜찮다.

바라볼 때마다 우리 가족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멋진 주인 아닌가..^^

우리집 키 큰 식물들에게 오늘도 하트하트 뿅뿅 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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