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이 불어제끼는 추운 날씨,
아침에 나가는데 얼굴에 칼바람이 마구 부딪친다.
그 칼바람에 눈을 제대로 못 뜨고 걸었는데도 그 사이 눈에 뭐가 들어가 오전 내내 눈물 나고 불편했다.
뭐? 엊그제가 입춘?
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에 뭔 입춘..
난 이 절기라는 게 늘 얼토당토 않더라..
오늘 점심으로 먹은 뼈다귀 감자탕. (포스트 쓰고 있는 지금 시간은 오늘인데, 이 글이 등록 되는 시간은 다음 날이네..)
이 메뉴를 전혀 안 좋아한다.
지금까지 살며 이 뼈다귀 감자탕이란 걸 먹은 게, 오늘 먹은 것까지 두 번..
몇이 점심을 같이 먹게 되어.. 넘 추우니까 따끈한 거.. 어쩌구 하다가 할 수 없이 먹게 된 음식이다.
이럴 경우, 난 시래기나 골라 꺼내서 먹는다.
이건 사설이었고..^^
이 추운 겨울, 건강에 도움 되는 생강밥, 무밥을 지어 먹어보자...
추운 겨울 뿐 아니고, 난 계절 상관없이 해먹지만..
생강은 늘 준비해 두면 좋은데, 깨끗이 씻기가 어려워서(귀찮아서) 보고도 선뜻 사지 않을 때가 많다.
이것도 귀찮은 생각이 먼저 들어서 잠깐 망설이다가 생강 비주얼이 참한 게.. 씻는 노동의 귀찮은 마음을 이겨 주었다.^^
고무장갑 낀 손으로 문지르기도 하고 치솔로 꼼꼼히 씻는다.
그리고 전엔 생강을 씻고 나면 껍질을 벗겨내느라 또한 시간 많이 들였었는데,
언젠가부터 껍질까지 쓰고 있다. (그래서 더 공들여 야물게 씻어야 한다.)
밥 지으면서 생강을 처음 넣기 시작 했을 땐 밥 한 솥에 이 중 한 톨을 칼로 대충 다져 넣었었다.
그러나 처음이나 그렇게 조금 넣어봤다가,
두 번째부터는 많이 넣어 먹고 있다.
생강을 껍질까지 다져 넣어서 껍질은 이렇게 밥물 위에 뜬다.
이 껍질, 밥 먹을 때 전혀 아무렇지 않다.
밥 지을 때마다 이렇게 생강을 다져 넣을려니 바쁠 때는 시간도 걸리고 귀찮았다.
생강을 오래 보관하기도 신경 쓰이고..
그래서 생강을 저만큼 사면 한꺼번에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마늘 갈아서 비닐백에 얇게 펴 냉동 시켰다가 필요한 만큼 잘라 쓰는 것처럼 생강도 그렇게...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밥 지을 때 이렇게 넣고 싶은 만큼 잘라 넣는다.
밥물이 이렇게 거품이 있는 건, 쌀 빨리 불리려고 더운 물 부어서 그렇다.
밥에서 생강 맛이 많이 날까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게,
생각만큼 생강 맛과 향이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고,
밥이 다 될 때 생강 향이 좀 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괜찮았다.
밥 먹을 땐 생강 맛이 별로 (거의)나지도 않는 것 같고.. (이런 느낌은 늘 먹어서 그런 건가..)
그리고 생강밥 지을 떄 무를 넣을 때도 많다.
나박김치 담글 때 써는 모양으로 크기는 그보다 약간 작게 썰어서 넣는데,
옛날 어른들이 시루에 시루떡 안칠 때처럼 쌀 한 켜, 무 한 켜.. 이렇게 안치는 게 좋다.
그러다가 바쁠 때는 그냥 채칼로 굵은 채썰기 모드에 놓고 요리 조리 좀 짧은 방향으로 채썰어서
넣기도 한다.
이렇게 넣고서 무 채가 좀 길다 싶은 건 가위로 대충 잘라주기도 하고..
무를 넣고 밥을 지을 떄는 무에 수분이 많으므로 밥 물량을 조금 적게...
생강과 무를 넣은 밥은 소화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의 효능은 호흡기와 소화기를 주로 다스리며 건위제 효험이 있다. 즉 위를 튼튼하게 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효능이 쫘악~^^
무는 성질은 차지만 소화를 촉진시키고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다.
지방과 단백질 분해 효능도 뛰어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이 외에 무도 여러가지 효능이 많으니 생강과 무를 넣어 밥을 지어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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