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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화담숲에서 걷는 꽃길, 철쭉꽃길

by 해피로즈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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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봄날, 화담숲 나들이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연초록 잎새들과 예쁜 꽃이 서로 어우러져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4월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 노란 수선화는 벌써 시들어버린 곳도 있고, 위쪽에 늦게 핀 곳은 아직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는데, 지금은 철쭉의 시간인 것 같다.

 

 

잎이 먼저 피고 그 위에 꽃이 피어나는 철쭉..

이렇게 잎새 위에 조금씩 피어나고 있는 모습도 참 예쁘다.

예쁘고 예쁜 꽃에 절대 밀리지 않는 연초록 잎새의 아름다운 빛에 눈길이 한참 머문다.

 

 

 

영산홍 품종 중 하나인 '베니'

이 길에서 세상 화사한 빛을 한껏 발하고 있었다. 다들 탄성을 지른다.

아.. 정말 눈이 부시게 화사하다.

 

이걸 저 세상 화사함이라 해야 하나...

엄연히 지금 이 세상 화사함이다.^^

 

 

내 인생에 꽃길이 없(었)지만 이 화담숲에 이렇게 예쁜 꽃길이 있다.. ^^

내 인생에 없는 꽃길을 화담숲에 와서 걸어 본다. 

 

 

 

예쁘다는 말로 부족하다.. 이 꽃빛..

꽃은 어쩜 이리도 예쁜 빛깔로, 예쁜 모양새로 피어나는 것이냐...

'꽃'

이름도 참 예쁘지 말이야.....

 

 

그대는 예쁨에 풍요로움까지.. 모란모란꽃,

우리 선조들이 사랑했다는 목단화..

그래서인가.. 웬지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꽃..

 

이 꽃 위에도 아낌없이 쏟아주시는 햇빛

 

우리 인간들이 한없이 삭막하고 탁하게 오염시켜 놓은 세상을 이렇게나 아름다운 빛으로 끝없이 위로해주시다니...

위대한 자연에 그저 머리 조아립니다!!

 

 

 

 

 

 

 

 

 

 

 

 

 

화담 구본무(1945~2018)

 

"내가 죽은 뒤라도 '그 사람이 이 숲만큼은 참 잘 만들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 화담숲을 만들고 가꾼 故구본무 회장은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인간과 자연을 대했습니다.

LG상록재단의 설립자로서 2018년 5월 어느 날 한 줌의 흙이 되어 숲으로 돌아갈 때까지 20여 년 동안 그가 추구해온 가치는 한마디로 '생명존중'이었습니다.

 

그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사랑했고, 맑은 강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를 사랑했으며,

기상과 기품이 넘치는 소나무를 좋아했고, 계곡의 밤을 빛으로 수놓는 반딧불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병들어 가는 산림을 회복하고 멸종되어가는 동식물을 되살려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맑고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故구본무 회장의 아호 화담(和談)은 '마음을 터놓고 정담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화담의 마음을 이 숲 곳곳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디기탈리스

 

 

화담숲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전혀 취하지 않은 채 봄나들이 한 곳인데,

故구본무 회장님, 이 화담숲, 정말 참 잘해 놓으셨습니다.

 

음... 난 죽어 천국 가긴 어렵고..^^ 

이 화담숲이 지금 살아서 가보는 천국 맛보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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