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제 올렸던 건강이네 세 냥이 중 대빵 고양이 규순냥이에요.
대빵 답게 맨 윗자리 차지하고 계시네요.
이 고양이들의 집사가 1층에 살 때 하루 한번씩 집 바로 앞 화단에서 집사의 보살핌 하에
한 시간 정도 놀게 해준다는 얘기는 전에 했었지요. 밖엣 사진은 그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믓지게 생겼네요.^^
이 아이가 이 아이 집사의 첫 고양이랍니다
아주 작은 아깽이로 만났는데,
아깽이가 엄마를 잃었는지 어쨌는지 울면서 밝은 빛을 따라 편의점까지 갔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 편의점 알바생이 아깽이를 발로 툭툭 차며 못 들어오게 하는 걸 마침 야자 끝내고 귀가 하던
집사 아드님이 보고는 너무 가여우니 집에 데리고 들어왔답니다.
그러나 집사 부부는 얼른 내다 놓으라고 반대를 했지요.
부모님의 반대에 할 수 없이 아들은 아깽이를 다시 내다 놓았답니다.
그 여리고 여린 쬐끄만 아깽이를 그 밤중에 밖에 내다놓고는 마음이 편치 못했겠지요.
집사는 아들과 함께 다시 찾으러 나갔고, 아직 주변에 있던 아깽이를 찾아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금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생명체지요.^^
이름도 두 아들 이름 따라서 규字를 붙여 규순이라고 지으며 막내딸로 사랑을 쏟았답니다.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살던 이 규순냥이에게 난데없이 이 뽀시래기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로하여 규순냥이의 평화가 와장창 깨졌지만 규순냥은 두 동생들을 잘 받아들였지요.
두 뽀시래기들이 청소년냥이 되기 전까진 그래도 잘 지냈는데..
예쁜 풍경을 그리고 있는 창가의 세 냥이들..
왼쪽의 냥이가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예요.
이 녀석이 쑥쑥 자라더니 지보다 한참 나이 많은 규순냥이에게 자꾸 덤비고 왕따시킨다며
집사가 많이 속상해 하는 얘길 듣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랑 건강이. 이 두 남매가 둘이 같이 합세해서 덤비고 왕따시키고 그랬답니다.
사랑이 건강이 두 남매도 당근 예쁘지만, 나이 많은 규순냥을 그리하니 속상하지요.
집사의 첫 고양이, 사랑하는 딸고양이인데 안 그렇겠나..
그러다 세월이 또 흘러 사랑이 건강이도 나이를 쪼끔 더 먹더니 지금은 안 그런다고 하네요.
규순냥이 동생 교육 중인가..^^
요 근래는 사진을 별로 안 찍었답니다.
집사께서 "우리 딸 어린 시절은 다 날라갔고,
여기까지의 사진은 지금보다 좀 젊을 때 사진"이라고 하며
애달파 하십니다.
규순냥 집사의 메시지:
"우리 딸 지금 15살인데...
눈 보면 죽음의 그림자 같은 게 언뜻언뜻 비쳐서 가슴이 미어지네..
그 공기같이 가볍고 청순했던 내 딸이..."
인생이든 묘생이든 세월은 어쩔 수 없어요..
우리 딸이 생후 한달 전후 쯤 어미 잃고 헤매다 배고프니 무조건 불이 있는 24시 마트로 들어오는 걸
알바가 못들어 오게 발로 툭툭 차는 걸 보고 야자 끝나고 오던 큰아이가 업어 왔어요.
그렇게 우리집에 와서 살았는데,
흐르는 세월에 지금은 우리 딸이 늙어 귀에 염증이 가득해서 늘 병원가서 소독해야 하고
치주염이 있어 제대로 먹질 못하니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위태위태 비틀대며 걷고 있어요.
10키로가 넘어 시베리아 호랑이같이 힘이 넘첬는데 지금은 종잇장같네. 휴..
제발 많이 고통스럽지 말고 어느날 내가 자고 일어나니 고양이 별에 갔으면 좋겠어....
내 가슴도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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