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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주말여행 - 단양 사인암

by 해피로즈 201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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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짧은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딜 갈까, 어디 가고 싶노~


"통영엘 가볼까? 10년쯤 된 것 같네. 거기 갔다온 게..

 남해, 여수 그쪽까지~?"


"어~ 그래, 것도 괜찮고~~"

 

그러나 둘이 다른 곳 몇 군데 더 꺼내놓고 이리갈까 저리갈까.. 그러기만 하다가 결정도 안한 채로 밤이 너무 늦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디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일단 준비를 합니다.


아침 식사는 생략한 채, 내가 나갈 준비를 하는 사이, 랑은 깨끗한 차에 마누라를 태울려고 세차를 말끔히 해오고,


그러고서 둘이 짐을 같이 챙겨 싸고 있던 중 배가 고파지니 랑이 제의를 합니다.


 

"우리 어제 사온 갈치, 찌개해서 아침 먹고 갈까?"


"갈치 찌개해서 밥먹고 치우고 언제 출발해~ 아침은 그냥 가면서 대충 해결합싱?"


 내가 일손이 빠르질 못합니다.

아침 해먹고 갈려면 오후에나 출발하게 되겠지요.


어제 경주로 내려와서, 내 손이 닿아야 할 모든 것들을 여행 이후로 미룬 상태이니

그런 상황에서 아침밥을 해먹으려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랑이.. 비교적 깔끔하게 여러날을 혼자서 잘 지내는 편이긴 하지만,

부엌 살림까지 내가 하는 것처럼 하며 지내진 않으니, 내려올 때마다 하루 정도는 고스란히 바쳐 다 뒤집어 닦고 청소하고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여행 이후로 미뤄둔 상태이니 갈치 찌개를 할려면 어찌 갈치 찌개만 후딱 하겠냐고요~~ 글치 않남?


"뭐 치울 게 많노? 내가 다 깨까시 했는데~"


"그래, 깨까시 맞아요~ 근데 내가 밥할라믄 부엌이 내 맘에 들게 깨깟해야거든~~"   


"그래 알따, 빨리 준비해 출발하자~"


그러나 짐을 챙기다가 둘이 다시 마음을 바꿔먹고 생생우동을 사다가 끓여서 대충 아침을 해결한 뒤

더운 날씨에 이틀 동안 부패할 염려가 있는 것들을 대충 단도리 하고서  

정오가 다 되어 가는 늦은 시간에 이제 길을 떠납니다. 


 "근데 우리 어디가?"

 "마.. 우로 올라가보자!"

 "위? 위 어디?"

 "단양에 가보까?"


 

단양,

우리 오라버니가 올 여름휴가에 네 식구가 간신히 시간을 맞춰서 휴가 갈 곳을 고르다가 아들들이 단양엘 한번 가보자 하는 것을,

너무 먼 데를 가며오며 시간 다 들이지 말고 좀 덜 먼 데로 가자, 했다는 얘길 통화하며 들었기에 그 얘길 전했더니,

그럼 우리가 가보자, 하는 마음인 것 같았습니다.  


10년 쯤 전인가, 더 전엔가 충주엘 한번 갔던 적이 있는데, 충주댐과 묵밥만 기억에 남아 있고,

암튼 단양엔 가본 적이 없습니다.


흐리거나 비가 살짝 지나가는 날씨면 좋을텐데, 역시 여름 햇빛이 강렬한 날씨였습니다.

그 따끈따끈한 여름볕 속으로 일단 출발 합니다~

 

 



여름꽃 백일홍이 양옆으로 죽~서서 이쁘게 웃으며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사진이 제대로 잘 찍히질 않았습니다. 찍사의 실력이 신통찮아도 잘 찍혀주더니 이번 여행에선 영~

 



햇볕이 쨍쨍합니다.

여행길의 하늘빛이라든가, 길가의 꽃, 나무, 계절의 빛깔 등등이 여행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만들어주지요.         


 

 


이런 첩첩 깊은 산중을 오래도록 갔습니다. 

옛날엔 호랑이 몇 마리가 길을 막았을 법한 깊은 산 중이었어요.

       


 

      

산을 몇개나 넘고 넘어서 가는데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어 한가롭습니다. 

 

 

 

꼬불꼬불 몇 고개인가를 오래 넘고 올라온 곳에 안내도가 우리를 맞이 합니다.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이는 한우목장.

 높은 곳에 서 있으니 대단히 시원하여 팔이 선득합니다.

 

 

 


사인암 입구에 도착 하였습니다.

오른쪽편.

 


 

 

 

몇 걸음 더 들어가면 왼쪽으로 사인암이~~



 

 




보기엔 물이 많아보이진 않는데, 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가슴근처까지의 수위를 보니 좀 깊은 듯 합니다.

 

 

 


 

 

 

 

「단양 사인암(丹陽 舍人巖)」은 남조천(일명 운계천)변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 그림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고려시대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역동 우탁 선생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 재직 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였던 임재광이 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전하며,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전한다.

- 정보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사인암 아랫쪽,

물이 별로 없어서 좀더 좋은 풍경을 만들지 못합니다.

계곡마다 물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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