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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잿빛 세상..
나같은 경우는 작년까지도 미세먼지에 대해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 근래 미세먼지가 그 정도가 너무도 심각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에 나갈 땐 추운 계절에도 환기를 위해 거의 늘 창문을 저만큼씩은 벌려놓고 나갔었다.
사람이 없는 동안 환기가 되어 집에 들어와서는 문을 닫고 따뜻하게 있을 수가 있어 편하니..
그러나 언젠가부터 마음놓고 창문을 열 수가 없는 지경이다.
미세먼지 "좋음" 상태일 때가 드물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 앱을 확인한다.
실내에 계속 갇혀 있는 공기는 더 해롭다 하니..
잿빛 미세먼지의 날들 속, 언뜻 꽃이 보였다.
어어, 꽃 좀 봐...오모나~
이 꽃을 찍은 건 그저께인 3월 5일
심란한 미세먼지로 더 칙칙한 잿빛 세상에 어쩌면 위로를 건네듯 예쁘게도 피어나는 봄.
관리실 앞에는 홍매화도 피고..
이 예쁜 봄빛은 어디서 오시는 걸까..
고운 꽃빛을 가만히 쳐다보며 생각지 않게 잠깐 기분이 좋아졌다.
집 근처,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 산수유도 피었고..
개나리는 아직 이른데, 성급한 아이 꼭 있다.^^
가시가 날카로운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시는 봄~^^
(황성공원 근처)
봄엔 우리들도 모두 꽃처럼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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