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문 입구에 환하게 핀 봄 (3.19)
열흘 전 찍은 사진이니 벌써 조금씩 지는 곳도 있다.
노란 봄이 피어나기 전 아직 겨울같은 날, 칙칙한 겨울빛을 걷어내며 봄을 불러내었던 백목련꽃.
이 역시 열흘 전에 찍었던 꽃으로 지금은 벌써 이 우아한 백목련꽃은 다 져버리고, 그 자리에 예쁜 연녹색 잎이 나고 있다..
이제 어딜 가나 봄이 지천에 피었다.
매일 지나다니는 이 길도 또 다른 길 (황성공원과 인접한 북천길)도 벚꽃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운 길이 햇살이 비치면 눈이 부시다.
늘 차를 타고 달리는 길이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다가 오늘 잠깐 기회에 찍었기 때문에 예쁜 곳을 찍지는 못하였다.
"아~" 하고 탄성이 나오는 길이 많은데, 한편 안타까운 마음이 되기도 한다. 금세 져버릴 것이기 때문에..
경주 시립도서관 앞의 벚꽃
이곳(황성길)을 비롯 경주 시내는 이번 주 초부터 벚꽃이 만개하였다.
경주 시내보다 일주일 쯤 늦던 보문단지의 벚꽃이 올해는 벌써 피었다는 소식..
아직 못 가봤는데, 이 사진은 전에 찍었던 경주 보문정 쪽 벚꽃 풍경.
대체로 4월 첫 주말 쯤 가장 화사한 보문정의 봄을 만났었는데..
올해는 보문 벚꽃 개화가 일주일 빠른가보다.
집 앞의 큰 벚나무도 일주일 전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이번 주 초엔 만개하였다.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로 뿌연 날은 꽃빛도 어두워서, 며칠 잠깐 피어 있는 꽃들이 아깝다.
모처럼 햇빛 밝은 날, 한껏 뽐내는 화사함.
이 눈부심에 잠시 설렘..
다 꺼져버린 마음..
이 시들어버린 마음 바닥에서 5%의 설렘이라도 찾아(만들어) 꺼내어주는 건 이 화사한 봄빛..
감사한 봄빛..^^
이 꽃과 함께 금세 다시 꺼질지라도...
이 눈부신 봄빛으로 내 메마른 마음 속에서 건져올린 한조각 설렘은 따스한 위안이다.
이 작은 꽃잎들이 때가 되었다고 일제히 피어난다는 게.. 늘 경이롭다.
때를 맟추어 피어나는 생명체, 가슴 떨리는 감동이다.
올해도 눈부시게 피어난 봄,
감사합니다.^^
내 시든 마음에도 다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은 칙칙한 겨울을 건너온 우리들에게 신이 보내주시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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