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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일상다반사

by 해피로즈 201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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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행이 이번엔 좀 오랜만이었다. 추석을 서울에서 보내고 며칠 더 있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이틀 후 또 주말 휴일이고 이틀 후 또 공휴일(개천절)이고 하여 개천절날 경주 내려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연휴 끝에 막둥이가 발목을 다쳤다. 친구들과 만나 놀고 나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건물 계단을 내려가다가 계단을 올라오던 사람들과 부딪쳐 넘어지며 발목을 다친 것이었다.

휴일이어서 병원도 거의 문을 닫고 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이 있었기 때문에 응급실에서 깁스를 하고 왔다.







이런 상태에서 연휴가 끝났다. 연휴가 끝났으니 출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취업하고 만 3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다쳤다고 결근할 수가 있겠나.. 

즈 아빠가 아침 일찍 차를 태워 출근을 시켜주었다. 저녁엔 회사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퇴근하고..  






그 다음 날은 즈 회사 앞의 병원에서 다시 진료와 치료를 받고, 그러고 다음날은 그나마 주말이서 다행이었다.

아침 일찍 차 태워 출근 시키고 저녁엔 택시 불러 타고 퇴근하는 생활을 하며 다친지 벌써 20일이 되어간다.

발은 이 달 말까지 이러고 지내야 한다고..

그래도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나 머리를 다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막둥딸래미를 두고 며칠 전(한글날) 경주 내려왔다. 나도 자리를 더는 비울 수 없으니...






블로그를 며칠 쉬었다. 하루 이틀 사흘 쉬다 보면 그 편함에 젖어 블로그에서 마음이 멀어진다.  그러다가.. 그래도.. 컴 앞에 앉아보면 마음이 잡히지 않고, 그래서 집중이 되지 않는다.

오늘 여기 글을 올릴 생각을 할 때는 처음엔 서울에서 겪은 고양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서울에 오래 있었던 얘길 하면서 그 얘기를 쓰려니 얘기가 너무 길어지게 생겨서 순차적으로 이 글 다음에 올리기로...

 



시월, 계절은 참 좋은 계절이다. (사진, 경주 봉황대)

막둥이가 발목을 다치지 않았으면 더할 나위 없을...

그러나 이왕 벌어진 일이고, 이제 얼른 회복되어 우리 딸래미가 자유로움을 되찾으면 된다.


이 좋은 가을날 젊은 아이가 불편한 다리 끌어안고 집에 갇혀 있는 게 안됐다.

 




어제는 오랜만에 왕릉 옆길(이 길 맞은편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작은 찻집 앞을 지날 때 귀에 착 감기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약간 싸늘하였지만 쾌청한 날씨가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었는데 마음에 감기는 음악이 기분을 더 업시켜주었다.

내가 모르는 음악이 흐르는 그 앞을 지나며 걸음을 느리게 하며 걸었다. 마음같아선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혹은 찻집에 들어가 차 한잔 마시며 좋은 음악이 흐르는 그 시간을 즐기고 싶었지만 시간에 맞춰 길을 가던 중이었다.

종일 그 음악이 뇌리에 맴돌았는데 모르는 음악이라 찾아 들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들어와 일상다반사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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