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출처 : youtube. Grissom Kim)
종일 흐릿하더니
마침내 비가 쏟아지느라 뿌우연 창밖으로
나즈막한 산 위의 큰 나무가 휘이휘이 몸을 흔드네요.
안에서 내다보는 비내리는 풍경이
분위기스럽습니다.
내가 요즘은 웬일인지 흐린 날씨나 비내리는 날씨에 분위기를 탑니다.
햇빛 밝은 날씨에 마음 동동 떠오르곤 하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이렇게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고향에 내려갈 때도
흐릿한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 하였지요.
초록에 마음 물들며 내려가는 길에서도
조금 그러하긴 하였지만
고향의 바닷가에 서 있으려니..
많은 추억들이 몰려들더이다.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들이 몽글몽글 차오르며
애틋한 그리움으로... 또한 서글픔으로... 가슴에 빗물이 고이는 듯 하였지요.
그 바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여름철엔 괜스레 덩달아 들뜨기도 하였고
내 젊은 날, 사랑으로 설레는 바다이기도 하였고
그 시절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향하여 함께 타오르는 바다이기도 하였었느니...
지금 가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 젊음 하나로도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었던 그 시절을
이제 나이 먹은 얼굴로,
이제는 시들어가는 가슴으로,
애틋하게 향수하며 바라보는 고향의 바다는...
너무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상념의 바다가 되어
그 많은 추억들이 비처럼 나를 적시더이다...
그러니 이제 내게는 바다는 추억이더이다..
서글프기도 하고 애틋해지기도 하는 가슴을 쓸어안고
바다에서 거둔 눈길을 반대편으로 돌리니
내 눈길을 붙잡는 많은 간판들이.... 조개구이 조개구이 조개구이 조개구이...................조개..구이............
근데.. 조개는 무창포 조개가 맛있다고... 그리고 여름엔 맛이 없고 겨울에 맛이 있다고...
안 사주고......... 쩝~~
정말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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