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고양이 동네, 오드아이가 요러고 졸고 있네요.
사진 찍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앉았어요.
이 하얀고양이 동네 아이들은 하나같이 모두 사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줌인할 것도 없이 가까이 가서 찍어도 그냥 가만 있어요.^^
들고 있던 물건이 있어서 그걸 좀전에 서 있던 곳보다 조금 떨어진 곳 한쪽에 내려놓고 있노라니 다른 한 녀석이 그쪽에서 오다가 내게 한바탕 부비부비를 날리고는 이렇게 공동 현관 쪽으로 가 오드아이 옆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현관 안쪽에 무슨 볼 일이 있는 것처럼 성큼성큼 가더니..
그러나 다시 몸을 돌려 나와서 털썩 눕~
그루밍 타임이신가 봅니다~
내가 조금 가까이 가니 그루밍 하다말고 벌떡 일어서 나오심~^^
그리고 내게 또 요래조래 하다가 옆쪽 화단으로 가기에
오드아이 옆에 쪼그리고 앉았더니..
오드아이가 얼른 일어나 내게 돌진하듯 와서는 부비부비~
하얀 털 많이 묻는 거 피하느라 내가 얼른 일어서 한 두 발짝 피한 상태예요.^^
이 아이들은 내가 밥 주는 것도 아닌데 이럽니다.
내 급식소에서 밥도 먹고 나랑 몇 년 계속 가까이 알고 지낸(^^) 꽃순냥이는 이런 행동 절대 없는데..^^
이러기는 커녕 지가 정해놓은 일정거리에서 반 걸음이라도 초과되면 피하는데 말예요.
이 하얀 아이도 저 위 하얀고양이 동네에서 분가한(?) 아이예요.
분가했어도 그쪽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잘 봅니다.
(분가했다는 건 순전히 내 생각^^)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들이 어디는 못 가겠는가마는 그래도 (몇 동을 건너) 저끝에서 이끝까지 온 하얀 아이가 그냥 미소 짓게 합니다.^^
이건 내 급식소에서 밥 먹고서 가고 있는 것을 쪼쪼쪼쪼~ 소릴 냈더니 쳐다보고 있는...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 게 이뻐서 ㅎㅎㅎ 웃음~
"야옹아~ 이리와~" 하며 내가 지 보는 앞에서 쪼그리고 앉으면 저 가던 길에서 다시 올 수도 있습니다.ㅎㅎ
이 하얀 아이들, 사람에게 정말 친화적이에요.
그게 이쁘면서도 걱정도 되지요.
그러나 이곳엔 나쁜 인간은 없으리라는 믿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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