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Love Cats

어느 캣맘이 차린 길고양이 밥상, 훈훈해

by 해피로즈 2014. 6. 9.
728x90
반응형
728x170






머얼리 보이는 고양이를 매우 끌어당겨 잡은 사진입니다.





엊그제.. 멀리서 온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근처 찻집에 들어가 차 한잔 마시고 앉아있으려니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아 맨팔뚝이 시려워 계속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동네의 아파트 단지 내 큰 나무 아래 밴취로 가 앉아 얘길 나누고 있었지요.

그런데 고양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더군요.

위 사진처럼 저 멀리로 보이기도 하고

금세 우리 있는 벤취 가까이로 오가기도 하고..


쭈쭈쭈쭈~ 혀로 소리를 내서 부르면 저리 앉아서 쳐다봐주기도 하고..




 


근데 아이들이 그닥 질겁해서 달아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믈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달아나지만.,.


그곳에 앉아있는 동안 고양이들은 혼자 천천히 지나다니기도 하고

두 세마리가 혹은 너댓 마리가 같이 어울려 뛰댕기기도 하는 모습이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내 눈에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친구와 벤취에 앉아 얘길 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품에 그릇을 여러개 포개 안고서 우리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내가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많은 것들에 대해 대체로 무심하게 건성으로 바라보고 지나치는 편인데,

그 여자분의 그런 모습이 웬지 시선을 끌더군요.


그러나 그러고 말았는데,

조금 후에 우리 앞을 지나쳐간 그 여자분이 건너편에서 작은 소리로 고양이들을 부르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 같았어요.

내 귀에 그렇게 들렸습니다.

내가 고양이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이었다면 전혀 귀에 잡히지 않을만한 소리였지요.






역시!

그분은 캣맘님이었습니다.






우리가 앉아있는 곳 가까이 주차 되어 있는 차 한대 너머로 넘겨다 보이는 곳에 캣맘님이 쪼그리고 앉아

길 아이들의 밥상을 차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어요.






참 반갑고 내 마음 훈훈해지는 일이었습니다.










이 녀석, 마치 집고양이처럼 깨깟하고 귀티가 나는군요.


웬만큼 가까이 가는 것까지 이렇게 허락해주시고..

역시 캣맘님의 돌봄을 받는 고양이라서 경계심이 덜한 것 같아요.






그 캣맘님이 다시 우리가 앉아있는 벤취 앞을 지나쳐 돌아간 뒤

얼마 후에 그곳 가까이 가보았어요.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이 아이들은 한배 형제들인 듯...





 

 


느이들 정말 행복한 고양이들이구나!

굶주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이 녀석들..

마음 흐뭇한 복냥이들..







,이제 친구와 헤어지며 돌아가는 발걸음에 찍은 그곳 길고양이 밥상..

캣맘님이 따뜻한 마음으로 차린 길고양이 밥상이 정갈합니다.






참으로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마치 내 고양이에게 밥 주신 것처럼 괜히 고마워지는 마음에

시큰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캣맘님이 어쩌다 이 블로그를 보게 되실지,

아님 고양이 블로그를 전혀 안 보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그 캣맘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