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때를 맞춰 연꽃이 피었다.
지난 주 토요일(2020. 7. 11)의 안압지 연꽃 개화 상태.
언제나 그렇듯이 일찍 피었다가 벌써 지는 꽃도 있고, 이제 막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봉오리들도 많다.
경주에 거주하고 있을 때도 이 안압지 연꽃밭은 어떤 때는 꽃피는 시기를 놓쳐버리고 지날 때도 많은데, 올해는 며칠 전 차 안에서 바깥 풍경으로 획 스치고 말았다가 이 날 연꽃밭 투어를 했다.
갑작스럽게 두 딸내미가 경주에 왔다.
거의 서프라이즈였다.
두 딸내미와 함께 이 안압지 연꽃 구경은 처음이다.
7월의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선선하여 돌아다니기 좋았다.
흰 연꽃은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차분하게 켜놓은 불 같다.
품격이 느껴지는 우아한 자태에 끌려 한참을 바라보곤 한다.
하얀 연꽃이 단아함과 기품스러움을 품고 있다면,
이 핫핑크빛 연꽃은 고움과 화려함을 뿜뿜~
내 카메라에 뭇사람들이 이렇게 찍혔듯이 나도 다른 사람들 카메라에 많이 찍혔을 것이다.^^
부용화
어떤 아쉬움을 안고 안압지 연꽃을 한번 더 돌아보며 연꽃밭을 나간다.
여길 또 올 수도 있지만 이제는 안 와질 수도 있다.^^
길 건너의 꽃단지로 이동..
무슨 꽃인지 모르는 채 그닥 궁금하지도 않은 채 꽃길로 들어선다.^^
더 예쁜 꽃을 심을 수 없나.. 개인적인 바램을..^^
내 인생에는 꽃길이 없지만
우리 딸들과 함께 걷고 있는 이 꽃단지가 지금 내게 꽃길이려니...^^
이 꽃 이름은 플록스 (자생지 : 북아메리카)
도라지 도라지~ (초롱꽃과)
첨성대 앞에서 배롱나무 사이로 보이는 꽃단지.
이 날은 꽃단지 쪽 배롱나무가 꽃이 이제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은 더 피었을테고 주말엔 더 화사하겠다.
계림 숲 쪽에서 아주 천천히 와서 첨성대 앞을 지나고 있는 유람차.
딸들이 안 왔으면 여기 안압지도 꽃단지도 더 안 와보고 그렇게 지났을 텐데,
아이들의 서프라이즈 방문으로 함께 꽃길을 걸었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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