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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화사한 햇살이...

by 해피로즈 201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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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창에 가득히 밝고 환하던 빛이 지금은 조금 스러진 듯 하지만 

바람결이 조금은 다소곳해지고 빛이 살아난 느낌이.. 

그래, 또... 봄이 오고 있다..... 


지난 겨울은 참으로, 참으로 혹독하였다. 

내 생애 가장 춥고 어두운 계절이었다. 

깊고 깊은 어둠 속에 바닥까지 내려 앉아 있었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밝은 햇살을 몹시 갈구하기도 하였다. 


평소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매일 초콜릿을 너댓개씩 먹었다. 

초콜릿에 들어있다는 페닐에칠아민인지 뭔지가 

어두움 저 밑바닥에 처박혀 있는 내 감정을 끌어올려 주기를 바랐다. 


오늘 아침, 방학이라고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 있는데 오랫만에 화사한 햇살이 유혹적으로 비쳐들었다. 

그 햇살이 그동안은 우리집 창문에 비쳐들지 않았었겠나.... 

햇빛 밝은 창가에 마음이 가 닿지를 않았을 것이다. 


모두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햇빛도 그늘도...







어제는, 우리가 전에 살던 동네에서 막둥이 친구가 먼(?) 거리를 찾아왔다.

둘은 지난 여름방학에도 잠실에서 만나  롯데월드에서 하루 온종일 신나게 놀기도 했었다. 


우리 집에 도착하여 함께 점심을 먹고는 둘이서 계속 조잘조잘 까르륵~  

끝이 없는 그 모습에서 환하게 반짝거리는 노란 햇살이 느껴졌다. 


친구란 저렇듯 좋은 존재이지.. 

웃음이 그려졌다. 


♣♧ 

아버지는 보물이요, 

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도 되고 위안도 된다. 


 -- 벤자민 프랭클린 -- ♧♣ 



내게 보물도 되고 위안도 되는 그런 존재, 

그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내게 그런 존재로서 확실한 친구가 있었으나 일찌감치 허망하게 잃고 나니 곁이 허허롭기 그지없다.

다른 친구들이 있겠으나 내가 그들에게 보물과 위안이 되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도 그렇듯이 우정도 상대적인 것이니... 


내가 그런 친구를 갖고 싶으면 

당연히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 것이지.. 


한동안 내 스스로 문을 닫고 살았지만 

내게 마음 한조각이라도 나누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나의 베스트프렌드였던 

내 동생 善이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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