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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텃밭 채소로 건강에 도움되는 가지밥 호박밥짓기

by 해피로즈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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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이 호박,

늙어가시게 둘까 하다가 내가 늙은 호박으로 하는 요리들을 잘 해먹는 사람이 아니어서 바깥사람더러 그냥 따라고 했다.




껍질까지 쓰려고 깨끗이 씻어 자르려니 칼도 안 들어가게 단단하다. 내가 힘이 없는 건가.. 원..


손으로 속을 파낸 다음...




대충 썰고..




가지도 못난 걸로 한 개 썰어서




밥솥에 호박이랑 가지 썬 것을 먼저 한 줌 깔고




그 위에 씻은 쌀 한 켜 깔고, 

썰어놓은 호박, 가지를 또 한 줌 깔고~




그 위에 또 쌀~




맨 위에도 썬 호박, 가지, 그리고 마늘도 한 통 까서 넣고~

이런 채소들을 안 넣고 밥할 때보다 물을 적게 잡아 밥 시작 버튼 삑!!




호박, 가지를 이보다 크게 썰어도 되고, 더 많이 넣어도 좋다.

그 대신 당연히 물을 적게 넣어야 하고~



♣ 이 호박밥, 가지밥 포스팅은 호박이나 가지나물 덮밥, 혹은 호박, 가지볶음 덮밥이 아니다.

호박이나 가지가 흔한 시기에 집에 호박, 가지가 많이 있을 때,

 상하기 전 신선할 때 얼른 먹어치워야 좋은데, 나물이나 볶음으로 계속 먹어지지 않고 호박, 가지가 남아 있을 때,

자칫 버려지기 쉬운 채소를 밥 지으면서 같이 넣어서 활용하는 차원이다.





전기밥솥에 하기 때문에 밥 지을 때 처음부터 같이 넣어 하게 되니 이렇게 크게 썰어 넣어도 당연히 채소는 물러서 밥과 거의 일체가 된다.

밥이 다 되어 주걱으로 헤집으면 이런 길쭉한 모양이고 뭐고 다 밥에 같이 비벼진다.

그러니 크게 썰어 넣어도 된다는..


 




그래도 뜨거운 밥 퍼서 맛있게 만든 양념 간장이랑 참기름 들기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한 끼 먹을 만 하다.

순전히 양념 맛이지만, 난 한 끼 괜찮았다.^^

(양념 간장은 다진 파 마늘, 다진 양파, 청양고추 송송, 깨소금 듬뿍~ 쌀눈도 있으면 넣고~

나는 텃밭 産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서 고춧가루는 생략 했다.)




이건 그날 밭에서 우리가 집으로 그만 돌아오려고 막 나서는데 이웃 밭 아주머니가 어린 배추 솎은 것을 주셨다.

비가 내릴 때 밭흙이 잔뜩 튀어 몰골이 험한 상태였다.

집에 가져와 하루를 그대로 던져두었다가 끄집어내어 다듬기 시작하는데, 고마.. 집어내뿔고 싶다.

에고.. 먹을 걸 버리는 건 죄지.. 하며 하기싫은 걸 참고 쪼그리고 앉아 다듬어서...


이런 이쁜 모양새가 되기까지는...

세수를 다섯 번인가를 씻겨서..

아니 세수가 아니고 목욕이네..




그리고 데쳐서 두 번을 더 씻어 이렇게 만들기까지 한 시간...도 더 걸렸나 싶다.





어린 배추 솎은 것이니 우리 바깥사람을 위해 조금 남겨 놓았다.




데친 배추를 반 정도의 분량 덜어내 '한국인의 갖은 양념' 넣고 무치기~

남들은 이런 거 어떻게 무치는지 모르겠는데, 난 그냥 내가 무치고 싶은대로,

집된장이랑 시판 된장, 고추장도 아주 조금, 다진 파 마늘, 다진 청양고추, 고춧가루 넣고, 매실액도 조금,

깨소금은 듬뿍~ 쌀눈도 듬뿍(스틱 2 개)

쌀눈은 순전히 영양분 섭취를 위해~





조물조물 무쳐 맛을 보니?

음~ 굿~^^

내가 고기 반찬보다 좋아하는 나물 반찬이니 흡족.


밭흙 잔뜩 튄 솎은 배추를 처음 손 댈 때 귀찮은 마음에 내버릴까도 하면서

억지로 일을 하여 이런 반찬이 나오기까지 글쎄..두 시간 가까이 들었을려나.. 





도라지 도라지 예쁜 도라지~




본격적으로 뜨겁고 더운 여름이 시작되니 이 여름 무더위를 견뎌내는 것도 가뜩이나 체력이 달릴 판에 위탈이 난 건지

또 비실비실..


어제 바깥사람은 복날이라고 절친들과 함께 복날 음식 먹을 거라면서 퇴근길에 수박이랑 불고기 재어놓은 걸 같이 사들고 들어왔는데,

고기는 그냥 냉동실에 넣어버리고, 수박도 주방 바닥에 그대로 둔 채 나는 두통으로 널부러져 있었다.




이 수박이란 게 일단 잘랐다 하면 일거리가 한 시간도 넘는 일거리다.

식구가 많아 한자리에서 다 먹어치우면사 일거리가 없지만, 두 식구여도 먹는 사람은 나 혼자인 우리집..

잘라서 두 조각 먹고 나면 남는 그 많은 수박을..

 이리저리 해서 냉장고에 쏙 집어넣을 내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까지 주방바닥에 뒹굴고 있었던 수박..




위가 탈이 난 거 같은데, 이 차가운 성질의 수박을 먹으면 더 안좋지 않겠나.. 하면서도

 그래도 한 조각 정도는 먹고 싶었기 때문에 한 시간여의 일거리를 붙잡았다.

수박은 아주 크은~ 게 맛있는데, 바깥사람이 자긴 안 먹으니 아주 크지는 않은 것으로 산 듯..

하기야 더 큰 수박, 보관도 문제다.




이런 수박 보관통도 있기야 하지만 냉장고에 이 큰 통이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것도 간단칠 않다.




여기에 수박 반 통을 넣고 나면 남은 수박은 어쩔꼬..


하여, 그냥 이 수박보관통의 하얀 통은 빼버리고 수박을 다 잘라서 넣기~



하얀 조각들은 오이나 산딸기 갈아먹을 때 몇 조각 같이 넣어 갈아먹을려고..


어떤 이들은 수박 하얀 부분을 채썰거나 하여 무쳐먹기도 하더라만 난 그런 열정까진 없어서..


그나저나 이 더위, 하루하루 힘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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