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서 크림이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요,
기억하시는 분 계시지요?
기억을 도와드릴 겸 지난날 크림이 사진을 몇장 보여드립니다.
저도 크림이 지난날 모습이 그립기도 하구요..
크림이를 요래 앙증 귀여운 모습으로 만났었지요.
이때가 2012년 10월.
요건 조금 더 자란 모습으로,
이 셋이 진짜 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맘대로 이들이 한가족이라 단정지을 만큼 요래 셋이 같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었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 http://blog.daum.net/happy-q/8303129 ☜ 이곳을 눌러 한번 가보시면..^^
요 녀석에 마음을 빼앗겨..
등짝에 따가운 볕을 따끈따끈하게 받으며 하염없이 바라보고 앉아있곤 했었지요.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녀석이었어요.
그치만 즈 엄마 곁에서 행복하게 밖에서 자유롭게 잘 살고 있는 아이를 굳이 그럴 건 없었지요.
당근 아줌마네 집에 날 데려가라고 붙잡혀 주지도 않는 녀석이고..^^
아파트 단지 내에 내가 고양이정원이라 이름 붙인 그곳에 가면 쉽게 자주 볼 수 있는 녀석이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와 자주 보는 동안 크림이는 고맙게도 내가 조금 가까이 가도 어느 정도의 일정거리를 허락해 주시었지요.
아이궁~ 이쁜 크림이~
내 앞에서 요래 재롱도 떨어주시고.. ㅎㅎ
이 아줌의 마음을 사정읎이 녹여주시곤 하였어요..
요때만 해도 2013년 12월 초니 한살 반이 채 되기 전?
그리고 요때는 2014년 봄,
크림이가 자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이던 여친 꽃순이와 함께 본 날로
내가 크림이를 마지막으로 본 모습..
내가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사는 생활이라 아이들을 보기가 더 어려웠지요..
게다가 지난해는 아망이 큰누나 결혼한 해여서 서울에 있는 날이 많았었기 때문에
경주의 고양이들을 모두 보기 어려웠습니다.
위 사진보다 두 달 전의 모습인데,
이 사진을 끝으로 크림이는 내 블로그에 등장 시키질 못했어요.
서울에서 좀 오래 있다 오기도 하고,
경주 내려와서는 또 생활에 바쁘고 하면서 아이들을 보기가 어려웠지요.
내 급식소에 어떤 애들이 오는지 잘 알 수도 없었고,
그런 중에도 여기 단골 등장했던 아이들은 더러 볼 때도 있었는데,
크림이는 한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이곳 캣맘님에게 연락해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캣맘님도 여러 달 동안 통 못 봤다고 그러더니
어느날, 크림이를 봤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 눈이 매우 지저분하고 몰골이 아주 말이 아니었다고..
그 소식만 전해 들었던 게 벌써 몇달 전이에요.
그런데 어제 캣맘님이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크림이를 많이 궁금해하니 보낸다면서..
사진을 보는 순간,
기가 막혔습니다.
이게 무슨 크림이에요?
난 크림이가 아니라고 하면서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크림이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캣맘님에게 이건 크림이가 아니라고, 전에 크림이하고 영 다르게 생겼다고 하며 인정을 할 수가 없었어요.
캣맘님은 나보다 크림이를 더 많이 보고, 그러면서 크림이가 캣맘님도 잘 알아보고 따르고 그러기 때문에 크림이를 잘 알지요.
그런 캣맘님이 틀림없는 크림이라고 하는데,
히유~
난 믿을 수가 없네요..
인정하기가 싫어요..
세상에..
그 이쁜 크림이가 이렇게 변하다니요..
헐...
하..할..배 염소같기도 한 얼굴..
어디가 어떻게 아팠기에 이렇게 된 건지..
왈칵 눈물이..
못 믿는 내게 캣맘님은 크림이가 병 앓고, 나이 먹어서 그렇다고 그러는데..
나이야 이제 세 살도 다 안됐는데..
아무리 밖에 사는 고양이라 해도..
이건 멀리서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상한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먼 사진으로는 크림이로 보이는군요..
귀요미 크림이에 빠져서 자주 고양이정원으로 가서 바라보며..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고 싶었던 크림이..
그러고 싶었던 그 마음대로 그렇게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살았으면
우리 아망이처럼 계속 이쁜 모습이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매우 안좋습니다.
눈물이 고일만큼 속이 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병에 걸렸었는지..
그래도 혼자 그 병을 이기고 저리 살아 있는 것이 참 기특하네요. (아직도 이겨내고 있는 중인지?)
눈물이 나는 마음으로 크림이를 응원하는 밤입니다.
내일, 아니 매일 시간을 내어 크림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동안 가끔씩 일부러 둘러보고 다녀도 통 보이지 않은 크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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