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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끝내 누리를 품어안은 꼬까맘의 눈물

by 해피로즈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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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를 기억하시나요?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어서 반려동물 올리는 것도 매우 오랜만입니다.


이제는 벌써 몇년전의 일이 되었는데, 아주 똑똑한 아기 고양이가 3층 우리 집 현관 앞까지 올라왔었어요.

http://blog.daum.net/happy-q/8302716 아기고양이가 살려고 우리집을 찾아온 걸까? 정말 신기해


그 아기냥이가 아주 좋은 분에게 입양되어 가서 꼬까라는 이름으로 더없이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요.

이 아기냥이를 입양하셨던 꼬까맘님은 원래는 고양이는 안 키우고 강쥐만 키우시던 분인데, 

그 동네에서 새끼들을 모진 인간들에게 빼앗기고 빗속에서 몇날 며칠을 울어댄 까미라는 고양이를 집으로 들이고는 

새끼를 잃은 그 고양이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하며 아기고양이를 입양한 것이 이 꼬까 입니다.


꼬까 얘기는 Daum 블로그 옛 페이지에 여러번 올려져 있지요.



그리고 이 꼬까네 집에 남매 임보냥이들이 들어 옵니다.

☞ http://blog.daum.net/happy-q/8303194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될 때까지 보살펴주려고 임보를 하였는데, 오랜 기간 가족을 찾지 못하게 되어

작년에 동물 관련 협회로 보냈다고 하네요. 



한동안 서로 연락을 못하고 지내다가.. 아랫 글은 지난 주말 꼬까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입니다. 




우리 누리를 동물 관련 협회로 꼬미랑 같이 보냈는데 한달만에 거기서 연락왔더라구요

누리가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으로 수액을 맞히러 데리고 왔는데 의사가 마취를 하고 보니 입안까지도 황달이 와서 급하게 마취 깨는 주사를 맞힌 상태라고 

심각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왜 그런거냐고 물으니깐 사료를 잘 안 먹어서 수액을 맞히러 델고 왔다는 거예요.

제가 상태 좀 볼 수 있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사진이 왔는데 한달 사이에 애가 뼈만 남아있는 거예요.




이게 처음 받은 사진인데,

이 사진을 보고 저 진짜 펑펑 울었어요ㅠㅠ


왜 이렇게 될 때까지 연락을 안했냐고.. 원망도 하고, 보낸 내가 죄인이다 싶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서 알아주는 그렇게 큰 협회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아이들을 케어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꼬미는 성깔이 있어서 무리에서 싸우기도 하면서 자기 자리를 확보 하는데, 누리는 너무 순둥이라 그게 안된거죠..

그런데 거기선 그런 애를 상태 파악을 바로바로 못하고 그런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에 데려가고 제게 연락을 한거에요.

한 방에 열마리 넘는 고양이들을 풀어놓고 케어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곧바로 서울 지인 시켜서 누리가 있는 병원으로 가서 입양 계약서 쓰고 데리고 왔어요.

데려 왔는데... 누리 뒷다리가...  앉아서 계속 오줌을 지렸는지 누렇게 색이 변해 있고 진짜 뼈만 남아있더라고요


잇몸까지도 다 황달이 와서 전신이 누렇게 변해 있고 지린내가... 정말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오줌을 그 자리에서 계속 싸서.. 누렇게 지린 뒷다리.. 깔끔 떠는 고양이가 그 지경이였으면 당연히 물한모금도 못 먹었겠죠..


아이들을 보낼 때, 임보를 더 이상 못하겠다고 연락하니까 수용할 공간이 없다, 병원에 맡겨라, 하며

병원진료비까지도 부담해라 해서 꼬미 누리 병원 호텔링 비용까지 50만원 내고 그랬는데

그런데 애들을 어떻게 케어했기에 그 지경 돼서야 병원에 데리고 갔는지...

정말 누리 델고 왔을 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요..

정기후원도 계속 해왔는데...


집에 와서도 한 3일은 안정을 못찾고 사료도 물도 안먹어서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름 계속 불러주고 눈인사 해주고..닭가슴살 사다가 삶았더니 애기 때부터 먹던 걸 기억했는지 첨 반응하고 먹더라구요ㅠㅠ





데리고 올 날 저녁에 찍은 사진이에요.

비쩍 말랐어요. 





장농 위로 올라가 구석에 숨어 눈도 안 맞추고..전과 눈빛이 나무 달랐어요..














한 3일 후, 조금 안정을 찾은 모습





약이랑 캔 건강식을 억지로라도 먹여야한다 해서 그렇게 한달을 누리한테만 매달려...  

다행히  황달 싹 없어지고 간수치도 다시 좋아졌어요








그 다음부턴 다시 살도 오르고 털도 윤기나고..




다시 이쁜 우리 누리로 돌아왔어요.







이젠 너무 쪄서 비만냥이라 걱정이예요.  







꼬미는...

제가 누리 입양해 데리고 오니까 거기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꼬미는 협회에서 장기 보호할 아이들 조에 들어가서 혼자만의 공간이 있는 케어방으로 옮겼다고...

거기로 옮기고 나서는 밥도 더 잘 먹고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저의 집에 있을 때도 제가 만져보지도 못 정도로 경계가 많던 아이... 꼬미도 힘들 거예요.

제가 거기 협회 봉사활동도 다녀봐서 그곳을 알아요....


꼬미.. 많이 걱정되는데..

꼬미는 저도 케어가 안되서...  쓰려요.

보러 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마음이 아파서...






꼬까맘님은 할만큼 했습니다.

꼬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임보가 쉬운 일인가요..

그 마음을 선뜻 내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가엾은 남매냥이를 맡아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신 꼬까맘님에게 저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식을 전해 듣는 동안 눈시울이 시큰시큰하였어요.

이제는 임보냥이가 아닌 꼬까네 가족으로 살게 된 福누리에게 기쁨으로 축하를 띄우며,

꼬까네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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