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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처음 기차 타고 경주로 간 서울고양이

by 해피로즈 201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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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하고 부르는 노래가 있었지요.

아망이를 서울에서 경주로 데려가면서 문득 그 노랫가사가 생각나더군요.

서울고양이 처음 타는 기차놀이? 휴~

고양이의 공포의 외출입니다.

 

아망이를 경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랑이 서울로 올라왔었어요.

처음엔 차를 가지고 올라와서 아망이를 데리고 내려갈 생각을 했지만,

그게 교통량이 많은 추석연휴 때였기 때문에 차가 밀리는 길에 몇시간이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라서

이동에 다른 불편이 있더라도 차라리 300Km로 달려서 두 시간 10분만에 도착하는  KTX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집에서 나가 택시 타는 곳까지, 그리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그리 비명을 질러대는 것이었지요.^^

7킬로 가까이 되는 아망이를 내가 낑낑대며 들고 가야 했던 건, 

아망이가 몇년만에 만난 아빠에 대한 낯가림이 장난이 아닌데

이렇게 매우 당황스런 외출에 소릴 질러대는 아망이를 

더구나 경계심이 하늘을 찌르는 아빠가 들고 가면 말할 수 없이 더 불안할테니

힘이 부쳐도 내가 이동장을 들고 갈 수밖에..

그러느라 서울역까지 도착하며 땀으로 목욕하게 된 것이었어요.

 

택시를 내린 곳에서 서울역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택시 기사님이 멀리 내려주는 바람에 꽤 걸었습니다)

랑이 끌고 가던 캐리어 위에 이동장을 올려놓으라 하고는 

날더러는 아망이가 날 볼 수 있는 옆에서 같이 걸으라고 하여 그렇게 걸으면서 도착하였습니다.

 

암튼 집에서 서울역사에 도착하기까지 힘들었지요.

겁먹고 소릴 질러대는 아망이의 불안을 가라앉혀줄 수 없으니 안타깝고 안쓰러웠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찻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아망이의 비명은 조금씩 잦아들었는데,

기차를 타면 이 아이가 또 어떨지.. 계속 걱정스러운 마음..

 

 

 

 

드디어 기차를 탔어요.

우리 좌석에 앉는 건 아예 포기하고 문밖 간이의잔가 하는 곳에 앉아 

아망이가 있는 이동장은 사람이 오가는 통로쪽 반대편으로 놓아 아망이 시야에 낯선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그리고 아망이에게 엄마 얼굴을 보여주며 안심시키기도 하고..

 

그러면서 찻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조용해졌던 아망이가 기차를 타고 또 얼마나 우어~ 우어~ 울어댈지,

긴장하고 있었지요.

 

으응? 근데 기차 안으로 이동을 하고 나서도, 기차가 서울역을 출발하고도 아망이가 조용하네요?

오마나 오마나~~^^

 

 

아망이가 조용한 걸 보고, 랑이 자기가 이동장 앞에 앉아 있을테니 날더러 우리 좌석에 가서 앉으라 합니다.

그럼 이동장 앞에 내가 앉아있는 걸로 알도록 절대 아망이에게 자기 얼굴 보여주지 말고 앉아있으라 하고는

좌석에 가서 앉았습니다.

 

오마나 신통하기도 해라..

기차가 경주에 도착할 때까지 조용하지 뭡니까..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다행히도 기차에서는 편안하게..

이렇게 경주에 도착했어요.

 

신경주역사 뒷편 입니다.

 

경주까지 오는 동안 조용했던 아망이를 보고는 우리가 간이 커져서,

아망이 이동장을 아빠가 들고 갑니다.^^

 

 

 

그리고 잠시 여기 앉아서,

차 가지러 간 아빠를 기다려요.

 

 

 

여긴 또 오디여...

 

 

 

 

아망이는 처음에 한번인가 냐앙~ 하고는 여기서도 울지 않고 조용하시더군요.

오홋~

 

 

 

 

 

 

두리번두리번~

여기저기 쳐다봅니다.

 

 

 

 

 

 

분홍코는 아직도 진한 상태네요..

 

 

 

 

 

 

 

가을빛이 물드는 경주땅에

우리 아망이가 내려왔습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 중에 내려왔는데,

이일 저일, 이 마음 저 마음.. 어수선하고 분주하고 피곤하고.. 눈도 너무 안좋고 기타 등등..하여,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었지요.

 

 

 

 

 

 

 

 

 

네 , 저 경주 고양이 되었다는군요..

 

 

 

 

이게 몬 일이래여..

 

 

 

 

그래도 엄마가 함께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아망아, 또 이동이다.

이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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