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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아망이의 비명, 엄마 나한테 왜 이래요

by 해피로즈 201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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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빠라는 아자씨는 밤이 되어도 안가시고..







도체 여기 왜 오신거야..








엄마, 저 아저씨 안가시나여?


고마 가시라캐요.








그치만 안 가시고 다음날이 되었어요..








오늘도 날이 좋네요.







햇빛도 밝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고..






음~~


알흠다운 날이에용~








근데 울엄마는 아침부터 계속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시네요..







잉?


이 좋은 날 창문도 닫아뿔고...


엄마, 먼 일 있슈?








아니... 저건 또 왜 난데없이..








가보까..








이걸 왜 여 내다 놨지?








엄마가 바쁘게 왔다갔다 하면서,


아망아, 거 들어가라~ 하시네요..


어머니두 참.. 여그를 내가 왜 들어감미까..




안 드가고, 킁킁킁 냄새만 맡고 있으려니 엄미가 날 붙잡고 가방 안으로 밀어넣지 뭐에요.






  


저는 마이 당황하섰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소파 위로 피하는데,


엄마가 절 잽싸게 붙잡아서는.. 








강제로 가방에 이렇게...


엄마, 그만해여~


갑자기 무슨 이런 장난을.. 


재미없쩌여~







 




혹시 차가 밀릴까 싶어서 일찍 준비를 했지만,


아망이 스스로 들어갈 리도 없고,


얼른 나가야 하니 아망이를 붙잡아 억지로 이동장에 넣는 과정에 몹시 놀랐을 아망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몇년만에 집 밖에 나오는 아망이에요.


엄마가 억지로 무리하게까지 이동장에 넣은 것도 몹시 놀라고 겁이 나는 일인데,


몇년을 집안에서 고요하게만 지내온 아망이를 밖에 데리고 나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매우 당황스럽겠지요.


집 현관문을 나서면서 


우어~ 우어~ 


잔뜩 겁먹은 소리로 울어댑니다



택시 타는 곳까지 불과 몇분도 안되는 거리를 나오는 동안 아주 큰소리로 계속 울어대요.








택시를 타자 겁먹은 소리는 더 커졌어요.


우어~ 우어~


아우~


아주 비명 비명을 질러댑니다.


엄마 무릎 위에 이동장을 올려놓고, 아망이에게 계속 말을 걸며 달래지만 전혀 소용이 없어요.



택시 기사님께 "죄송합니다." 했더니 괜찮다고 해주십니다.


기사님은 강쥐를 키우고 있다고 하시면서..


기사님 고맙그로..



 

소리 질러대는 아망이 땜에 아주 진땀을 빼며 서울역 앞에 도착했어요.


택시에서 내려 서울역사까지 걸어가는 동안도 계속 울어대는 아망군..


힘드리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어휴.. 이렇게 힘들 줄은..


아망이 엄마 땀으로 목욕을 하였어요.





서울역에 사람이 많으니 그걸 보고 또 겁을 내며 울어대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서울역사 안으로 못 들어가고,


밖에서 기찻 시간을 기다립니다.


기차 출발 시간이 50여분 남아있어요.


아망이 시야에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쪽으로 이동장을 놓고,


구두 신은 발로 계속 서 있는 것도 힘이 들고,


아망이에게 엄마 얼굴을 보여주며 아망이를 달래주기 위해 아망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도 힘이 듭니다.









택시 안에서 울어댈 때의 사진.


아망이 분홍코가 진해졌어요.



엄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나한테 왜 이래요?



아망이는 몹시 놀라고, 겁나고,


화도 나겠지요..



저 아즈씨가 갑자기 우리집에 오시고.. 밤이 돼도 안가시더니...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양~


 


기차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음? 올어대는 소리가 조금씩 잦아듭니다. 



그래, 아망아, 엄마가 옆에 같이 있잖아~


낼 거 없어~


엄마가 널 두고 "아아~기" 갔다오던 거를 널 데리고 아아~기 가는 거야.




기차를 탄 아망이는 또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낼 또..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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