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자주 못하다보니 서울에서 경주로 내려가는 우리 아망이 이야기가 아직도 이동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주로 내려오면 일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바쁘고, 또 그래서 저녁이면 피곤한 것도 있고,
그리고 서울에서 혼자 있을 때처럼 자유롭게 블로깅 하기가 조금 어려워지기도 하고.. 기타등등..으로
아망이가 아직도 이동장에서 못 나왔네요.^&^
오늘은 경주 도착한 아망이를 이동장에서 꺼내주어야겠어요.^^
아빠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뒷좌석에 엄마랑 나란히(?) 앉아 경주집으로 갑니다.
기차에서 두 시간 10분 동안 조용했던 아망이, 집으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도 야옹 소리 한번 안하고 조용하더군요.
서울집 현관문을 나설 때부터 매우 큰 소리로 우어~ 우어~ 우렁차게 울기 시작하여,
택시 타는 곳까지 걸어나가는 동안, 그리고 서울역까지 가는 택시 안에서 완전 비명을 질러대며 그 난리를 친 아망이가 맞나?
이제 우리 차 안이니까 울어도 상관없는데,^^
그래도 안 울고 조용하니 아망이오마니 마음이 아주 편안해집니다.
무서워죽는다고 계속 울어대면 얼마나 안타깝고 힘들겠어요..
그런데 아직도 코는 발갛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신 아망군,
당근 긴장타는 얼굴..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아망이로선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
이제 이동장에서 나온나~
이동장 쟈크를 열자마자 머리를 밖으로 내미는 아망이.
갑갑했을 이동장에서,
전혀 망설임 없이 쑥 나오는 것까진 잘했는데..
이동장에서 나오는 길로 곧장 컴터 책상 밑으로 직행!!
아효~
컴터 책상 밑을 저리 전선으로 어지럽게 방치해놓는 랑의 성격이 아니에요.ㅎㅎ
컴터책상 벽면 뒷쪽으로 정리해서 안 보이도록 해놓았던 것을,
무서워죽는다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도 더 숨고 싶은 아망군이 저리 엉망으로~ ㅎㅎ
전선 다 끌어내리며 발광을^^ 하던 아망이, 기어이 책상 뒷쪽으로~
즈엄마가 같이 있는데도 이렇게나 무섭다는군요.
게다가 집 밖에서 말소리가 들리니 또 더 초긴장~
현관 밖의 큰 말소리에 또 놀라 아예 이렇게 숨으시고~
이 겁쟁이 고냥이시키 못말리~
그러다 조용하면 책상 뒤쪽에서 다시 나와보고..
그치만 여전히 신경쓰시고 긴장 타시는 겁쟁이
서울에서 아침에 밥 조금 먹고는 몇 시간 아무것도 못 먹었기에,
캔을 따서 옆에다 주어도 거들떠도 안보고,
그저 계속 긴장긴장모드~
그러는 사이사이 아빠라는 아자씨가 지나다닐 때마다 괜히 저 혼자 하~악~~
지금 지난 얘기를 쓰고 있지만,
그날 아망이의 터질 듯한 긴장감.. 정말 대단했지요.
계속 신경쓰고 초긴장타는 이 얼굴 좀 보세요..
이 바알간 코하며..
아망아, 너의 긴장에 엄마의 신경줄이 툭 건드리면 끊어질 것 같아~
원.. 글케 무섭냐고오~ 짜식아!!
이렇게 서너 시간을 여기서 요러고 계셨다는 아망군의 전설이..
여기 기록됩니다..ㅋ
못말릴 겁쟁이시키들.. 느들 이름은 고냥이라고~
에고~
요래 겁많은 고양이들을..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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