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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잘 놀다가 분리수거 대기하는 고양이

by 해피로즈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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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참 좋은 가을날이었어요.

이 좋은 시월이 흘러가는 게 너무도 아쉽고 아쉽습니다.


빛나는 햇살과 상큼한 바람을 즐기며 루이코코 네 집에 놀러 갔어요.

루이코코 집사가 친정집으로 와서 동생이랑 엄마랑 같이 놀고 싶지만,

평일엔 종일 집에 루이코코만 두는 게 맘이 안 좋아서 휴일에 루이코코와 같이 있어 주고 싶은 마음에 

차라리 루이코코 네 집으로 우리를 놀러오십사 청하였습니다.

 


많이 멀지는 않은 거리이니 이렇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요.

우리도 루이코코가 늘 보고 싶으니 말예요.^^



역시나 루이는 누가 들어오는 기척에 안방으로 바람처럼 날아가 숨어버리고,

코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맞이하십니다.



돌아다니다가 싱크대 앞에 있는 즈 엄마한테로 가서~



고양이 특유의 고요한 자태로 앉아 계십니다.^^



코코~ 한 번 안아보면 안될까?

웅? 웅? 한 번만..



그건 시더여~



네. 알겠쩌여~ 

눈 뜨세여~

뭘 또 그새 졸려고 그라세여~ ㅋㅋㅋ



안기 전에 언넝 다른 데루 가야지!!


잉? 무슨 그리 중대한 결정을~ 

ㅋㅋㅋ



응? 코코 어디 갈라구?



웅, 내가 갈 데가 생겼쩌 엄마.

엄마는 여기서 계속 잼께 놀아~



그러고서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놀고 있는데,

현관 쪽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요.

코코가 박스를 건드리고 있는 소린데,

코코가 박스를 건드리며 내는 그 바스락 소리조차도 그냥 귀여워서 우리는  웃음 짓습니다.



나중에 코코가 안보여서 현관 앞으로~


내다 버릴려고 현관 앞에 내놓은 큼지막한 박스예요.

코코가 이걸 건드리며 계속 바스락거렸던 것..



없어진 코코가 가면 어딜 갔겠냥..ㅋ

박스 뚜껑 열어보니

고양이 아니랄까봐 요러고 계십니다. 



어쩜 또 이렇게 고양이 한 마리 딱 들어가 저러고 있을 공간이 남아있어 가지공~ ㅋ



코코 이눔시키, 잘 놀다가 이렇게 분리수거 되시겠다고? ㅋㅋ



아주 두 손 얌전히도 모으고 참하게 분리수거 대기하고 계시네.. 

아이긍~ 짜식이~ ㅎㅎ



이리 나왕~ 이 귀여운 시키~


즈 엄마가 번쩍 안아들었어요.



이렇게 해도 이쁘고 저렇게 해도 이쁘고~

집사는 내 고양이가 그저 이쁘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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