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ig World - Emilia
(동영상 출처: Youtube Thành Nguyễn)
요즘 컨디션 좋고 체력 좋아졌다고 나불댄 게 가소로웠을까? (내 胃님께서)
위탈이 나서 심한 두통으로 또 한 사흘 고생을 했다.
전보다(한 2~3년 전보다) 체중이 2~3kg 쯤 늘었다.
이 2~3kg 는 체중이 내게 적정 체중인 건지? 체중이 늘기 전보다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리고 요즘은 더 살이 찔려는지 전에 별로 (거의) 안 먹던 먹거리도 은근히 눈에(마음에) 들어오고, 예를 들면 떡이나 빵같은 것도 전같으면 별로 안 먹고 굳이 먹자면 한 쪽 떼어 먹으면 (너무 달아서) 그만 먹기가 싫어지는 것이었는데, 어쩐 일인지 떡 반 개 빵 한 개가 다 먹어지기도 하는 것이어서 먹고도 혼자 좀 놀랐다.ㅋ
육고기를 안 좋아해서 누가 사준대도 하나도 안 반가운 족발도 며칠 전 네 다섯 번인가 싸먹었다는.. (맛있는 건 아니지만.. 먹었다는 게 놀라운 일..)
햄버거도 (정크식품이라는 생각으로도 그랬지만) 전혀 좋아하는 식품이 아니었는데, 내가 자주 오가는 길에 있는 **리아 앞을 지나면서 "새우버거 한 번 사먹을까.." 이러며 지나가고..^^
암튼 내가 조금 변한 것 같다. 체중이 느니 안 먹던 것도 살짜기 당기고 하는 게...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그 끝에 탈이 났다.
안 먹던 것이 당기고 배가 둥실해지네 어쩌네 그러고 있다가 탈이 나서는 거의 굶다시피하며 한 사흘을 심한 두통이라는 불청객 접대에 내 체력을 소모했다.
그러면서 둥실해진 듯한 배가 꺼졌다.ㅋ
불청객을 떠나보내고 가뿐해진 머리로 이 길을 걷는데..
오월의 햇살이 이 장미꽃을 더 아름답게 비추고, 저 초록색 잎새들 위에 반짝반짝 눈부시다.
여기가 저 위 장미꽃길에서 小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편이다.
싱그러움 위에 아낌없이 쏟아지는 햇살,
그리도 짓누르던 두통이 싹~ 삭제된 가벼움, 개운함에 이 순간 내 마음은 행복하게 화사하다.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도 그저 무심한 사람들은 아무 감동도 없을 것이지만,
나는 이 길이 참 좋다.
지금 이 시기의 싱그럽고 정갈한 운치를 즐기며 걷는다.
매일 지나가(야 하)는 길이 이런 길이어서 감사하다.
아팠던 사흘의 고생을 이 눈부신 햇살로 위로를 받는 듯 기분이 참 좋다.
블로그 이틀을 건너 뛰고 별로 정해진 주제 없이 그저 이 눈부신 햇살과 꽃들을 모시고 나왔다.
음악은 가사 상관없이 한 20년 좋아해온 곡.
화사한 햇살 속에 차분하게 흐르는 Emilia 의 Big Big World ♬♪
이 꽃 사진 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안 아파서 행복하고, 또 한번 마음이 화사해진다..
이 노란 장미에도 아낌없이 쏟아주시는 환한 햇살의 축복,
이 축복은 사람에게 빛으로 내려주시는 축복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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