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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겨울 외투를 못 벗다가 오늘 처음으로 봄 코트를 입고 나갔다.
요즘 낮 서너 시간쯤은 햇살로 따듯했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는 겨울 외투를 입는 게 맞았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간 음식점 뜰에 산수유 나무가 노란 망울을 내밀고 있었다.
빨간 색으로 매달려 있는 건 지난 해에 열렸던 산수유 열매가 저리 남아서 멀리서 바라보면 예쁜 빛깔로 화사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지난 겨울은 그악스럽게 춥진 않았다.
길고양이들에게 참 다행..
봄을 기다리고 그러지 않아도 봄은 이렇게 또 오고 있다.
아직 칙칙한 무채색으로 덮여 있지만, 곧 이 칙칙함을 찬란한 봄빛으로 밀어낼 것이다.
꿈 꿀 일도, 설렐 일도, 웃을 일도 없는 무미건조한 날들 속,
새봄을 기다릴만한 일도 없지만, 그래도 또 한 번의 봄을 맞을 수 있게 해주심이 감사한 일이지... 마음을 다독인다.
칙칙한 겨울빛을 밀어내고 들어앉을 화사한 계절에 내 마음도 조금 살아날려나...
요 며칠 부쩍 자주 찾아 듣는 지오디 - 길..
내게 이 곡은 명곡이다.
이 곡을 만든 박진영, 정말 실력자라고 새삼 다시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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