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가 예쁜 계절이에요.
백일홍과 함께 여름을 예쁘게 장식하는 꽃이지요.
저녁 산책(걷기 운동)길에서 능소화가 내 마음을 참 예쁘게 힐링시켜줍니다.
일찍 피었다가 벌써 진 곳도 있겠고, 늦게 피어 아직 예쁜 곳도 많아서 좀 더 즐길 수 있겠습니다.
나의 저녁 산책길을 심심찮게 해주는 또 한 존재, 고양이들..
자주 마주치는 동네 길고양이인데, 저러고 뭔가에 시선을 꽂고 있다가..
내 사진기 소리에 얼른 쳐다봅니다.
나름 므찌게 생깄어요~ ㅎㅎ
가면무도회에서 쓰는 가면같은 얼굴?
저녁 시간이지만 더워서 이 사진만 찍고는 발걸음을 떼는데, 냥이가 휘리릭 계단을 내려오더니..
(동작이 빨라서 사진 못찍~^^)
내가 걷고 있는 길 맞은편 안쪽으로 붙어서 옆에서 같이(?) 걷습니다.
나는 널 안다만..
음.. 너도 날 알아보는 거뉘?
글쎄.. 내가 길에서 지를 못 보고 있을 때에도 지는 나를 어디선가 자주 보기도 하고 그러겠지.. 아마..
오토바이가 굉음을 지르며 지나가는 바람에 차 밑에 피해서 안 보이다가..
가던 걸음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요러고 다시 오고 계십니다. ㅎㅎ
뒤돌아서 지를 쳐다보는 날 보고 엉거주춤...^^
내가 아예 멈추고 멀찍이지만 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니 지두 요래 앉아 있어요.
덥고.. 언제까지 여기 앉아 있을 수도 없으니 그만 일어서 집엘 가려고 일어서는 기색에 또 엉거주춤 일어서는 냥이..^^
너 나 따라오는 거니 정말?
정말?
하아.. 날 따라오는 거라면..
이건 설레기도 하고..
맘이 무지 복잡하기도 하고...
아잉.....@#$%^&*!
얼마간 머뭇거리다.. 그냥 집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들어왔는데.. ㅠㅠ
맘이 그쪽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잠시 후 다시 그 길로 나가보니..
저리 가고 있네요.
인간 너를 따라온 게 아니었다는 듯이? ^^
그래, 그냥 그러길 바래.......
너한테 간택 당하는가 싶어서 복잡해졌었잖아..
조금 설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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