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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설레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한 일

by 해피로즈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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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예쁜 계절이에요.

백일홍과 함께 여름을 예쁘게 장식하는 꽃이지요.

 

 

저녁 산책(걷기 운동)길에서 능소화가 내 마음을 참 예쁘게 힐링시켜줍니다.

 

 

일찍 피었다가 벌써 진 곳도 있겠고, 늦게 피어 아직 예쁜 곳도 많아서 좀 더 즐길 수 있겠습니다.

 

 

나의 저녁 산책길을 심심찮게 해주는 또 한 존재, 고양이들..

자주 마주치는 동네 길고양이인데, 저러고 뭔가에 시선을 꽂고 있다가..

 

내 사진기 소리에 얼른 쳐다봅니다.

나름 므찌게 생깄어요~ ㅎㅎ

가면무도회에서 쓰는 가면같은 얼굴?

 

저녁 시간이지만 더워서 이 사진만 찍고는 발걸음을 떼는데, 냥이가 휘리릭 계단을 내려오더니..

(동작이 빨라서 사진 못찍~^^)

 

 

내가 걷고 있는 길 맞은편 안쪽으로 붙어서 옆에서 같이(?) 걷습니다.

 

나는 널 안다만.. 

음.. 너도 날 알아보는 거뉘?

 

글쎄.. 내가 길에서 지를 못 보고 있을 때에도 지는 나를 어디선가 자주 보기도 하고 그러겠지.. 아마..

 

 

오토바이가 굉음을 지르며 지나가는 바람에 차 밑에 피해서 안 보이다가..

가던 걸음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요러고 다시 오고 계십니다. ㅎㅎ

 

 

뒤돌아서 지를 쳐다보는 날 보고 엉거주춤...^^

 

내가 아예 멈추고 멀찍이지만 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니 지두 요래 앉아 있어요.

 

 

덥고.. 언제까지 여기 앉아 있을 수도 없으니 그만 일어서 집엘 가려고 일어서는 기색에 또 엉거주춤 일어서는 냥이..^^

 

너 나 따라오는 거니 정말?

정말?

하아.. 날 따라오는 거라면..

이건 설레기도 하고..

맘이 무지 복잡하기도 하고...

아잉.....@#$%^&*!

 

 

얼마간 머뭇거리다.. 그냥 집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들어왔는데.. ㅠㅠ

 

맘이 그쪽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잠시 후 다시 그 길로 나가보니..

 

저리 가고 있네요.

인간 너를 따라온 게 아니었다는 듯이? ^^

 

그래, 그냥 그러길 바래.......

너한테 간택 당하는가 싶어서 복잡해졌었잖아..

조금 설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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