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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삼척 죽서루에서 만난 시원한 바람의 여운

by 해피로즈 201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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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렸을 때, 내게 삼척이란 곳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정반대편에 있는 너무도 멀고 먼 낯선 곳이었다.


거기에 갈 일도, 갈 생각도 하지 않고 살던 곳..


그런 매우 멀고 낯선 곳에 경주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와 삼척의 어느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죽서루라고 적힌 안내판을 따라~

 

 

 

 

 

 

 

 

 


 

 

 



 

죽서루 앞뜰

 


 

 

 



 

앞뜰을 건너 낮은 돌계단을 몇 개 올라서니 큰 바위들과 큰 나무들 사이를 솔솔 오가며 노닐던 바람결이 시원하게 얼른 맞아주었다.


큰 나무들이 만들고 있는 그늘과 


그 큰 나무들이 걸러내주는 신선한 공기가 솔솔 이동하여 내게 바람으로 와주니 그 시원함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삼척까지 와서 해신당과 해수욕장만 다녀서 돌아가기는 너무 허무하고... 뭘 더 건질 게 없을까.. 하며,


그러나 기대감은 거의 없이 죽서루에 들렀는데, 뜻밖에 기대 이상이었다.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기대 이상으로 만들어주는 데 한몫 했을 것이다.


작년 여름의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이나 소쇄원의 기억은.. 푹푹 찌던 가공할 더위에 좋은 감흥이 완전히 먹혀버렸었다.


그러니 여행에 있어서 날씨나 기온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길 찍는다고 철책 앞 바위에 올라가서는 떨어져 빠져 죽을까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무서울 정도로 꽤 깊어보이는 못이었다..

 

 


 

 

 




↑↑ 


 

 





뒷편으로 돌아가서 본 성형 암각

용문바위

 



 


고요하고

시원하고

풍경 좋고~

 

 



햇빛에 반짝이는 예쁜 나뭇잎들~

 

 



무섭도록 깊어보이지만 아름다운 못이 있었고 ~

 



 

 

죽서루에 들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날의 따가운 햇살이 느껴지는 하늘이다. 

 







 




누각에서 내려다 보는 고요한 뜰마당

 

 


 

 

 


 

 

 

 

 

 

관동제1루라는 죽서루,


전혀 생각지 않게 가게 되었던 곳인데


그날 죽서루의 시원 상쾌했던 바람이 죽서루의 기억을 좋은 여운으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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