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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일본여행 - 산과 호수, 온천을 한번에 즐기는 하코네

by 해피로즈 201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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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3일째날, 하코네 관광이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서둘러 준비하고 신주쿠역으로 간다.






신주쿠역 내에서 주먹밥을 사고,


하코네로 가는 로망스카를 타는 곳으로~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을 일본에 오던 날 하네다공항에서 신주쿠로 오는 길로 바로 예매해두었었다.


이 프리패스 티켓으로 하코네 안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동산전차, 케이블카, 유람선, 버스 등..








일찍 서둘러 나왔기 때문에 신주쿠역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사며 여유를 부렸어도

8시 30분 하코네 행 로망스카 출발시간이 아직 여유있게 남아있다.

















드디어 하코네유모토행 로망스카가 들어온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문앞에 공손하게 서서 손님들이 모두 하차하기를 기다린다.








차내 청소가 깨끗히 끝난 다음








하코네로 갈 사람들이 탑승.


지정석에 앉아 신주쿠역에서 산 주먹밥과 음료수로 아침식사를 한다.


주먹밥 맛이.. 음.. 괜찮군..








로망스카는 도쿄에서 하코네 가는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르고,

급행으로 갈 경우 약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산 만주.

맛있다고들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빵이 아니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우리의 짐가방을 오늘밤 묵을 호텔로 보내면서

아침에 입고 나온 옷을 다시 갈아입었다.

덜 두거운 옷을 입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두꺼운 한겨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하코네 등산전차를 타고 고라역으로 간다.

이 등산전차에서 만주 맛을 보았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등산전차로 고라역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


우리가 탔을 때는 차안이 복잡했다.








고라에서 또 소운잔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줄서서 케이블카를 기다린다.









길게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루해서 찍은 전찻길 저편.








지루한 기다림 끝에 케이블카 도착.


소운잔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오르막길 경사가 심하여

케이블카 내부 좌석이 계단으로 되어있다.

소운잔까지 가는 동안 몇 개의 역이 있고, 소운잔 종착역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한 10분 정도?









소운잔역에 도착했다.



아침에 신주쿠역에서 하코네행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하코네유모토역에서 고라행 등산전차를 기다리고..

고라에서 소운잔으로 갈 케이블카를 기다리고..


그리고 또

소운잔에서 오와쿠다니로 가는 로프웨이 탈 차례를 기다린다.








이게 바로 지옥의 계곡으로 데려갈 로프웨이란다.








소운잔역에서 오와쿠다니역 사이를 오가는 관광 교통수단, 로프웨이.








한 차에 한 열명 정도가 함께 탔던가..

잊어버렸다.








왼쪽은 지옥의 계곡에서 내려온 로프웨이,

오른쪽은 그곳으로 올라갈 로프웨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 로프웨이가 공중에서 흔들거린다.

미친 바람소리도 쐐액쐐액 공포감을 보태주고..








흔들흔들 쐐액쐐액~ 가뜩이나 공포 쩌는데,

중간에 턱! 하고 멈추기까지.


이거 일부러 그러는 거 아녀?

스릴 맛 보라고?

에고~ 부들부들 오금이 저린다.







































오와쿠다니역 도착.









오와쿠다니역사 밖으로 나가니

와우!!

어마어마한 광풍이.. 헉!!









쓰고 있는 안경도 광풍에 벗겨진다.

그래서 한손으로 안경을 잡고 한손엔 키메라를 붙잡고 있는데,

외투깃이 내 볼따구를 사정없이 갈겨댄다.

따다다다다다

강추위로 얼어버린 볼따구를 외투깃으로 마구 얻어맞았다.

완전 미친 바람.

머리카락은 당근 산발~


어휴휴~

이런 광풍은 태어나 이 나이 먹도록 처음이다.









약 3000년 전 하코네 화산이 분화되어 생긴 분화구, 오와쿠다니.

현재까지도 여전히 독한 유황냄새와 수증기가 하얗게 뿜어져 나와

지옥의 계곡으로 불리는 곳.








유명한 관광지이니 와봤는데,

사람에 따라 묘한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 무시무시한 미친 바람을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하나도 없고..



한번은 구경해봤으니 다시 또 가볼 맘은 없다.








오와쿠다니역사 밖, 미친 바람 속에 서서,

우리가 타고 올라온, 그리고 또 다시 타고 내려갈 저 로프웨이를 디카로 잡는다.

손이 깨지게 시렵다.








내 몸까지 저 지옥계곡으로 날려 떨어뜨릴만한 가공할 광풍 속을 필사적으로 걸어서 매점으로 간다.

사진에서 오른 쪽으로 있는 건물


이런 미친 바람 속에도 매점은 있다...

















유황 온천수에 삶았다는 검은 달걀














이 검은 달걀 껍데기를 까면..







물론 속은 하얗다..


달걀맛도 별 다르지 않고..









오와쿠다니 지옥계곡의 미친 바람을 떨쳐버리고,

이제 아시노코 호수로 가기 위해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도겐다이역으로 간다.









아시노코의 해적선







이 해적선을 타기 위해 도겐다이역에서 또 한참을 줄서서 기다리는데 아주 지루했다.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다.


음.. 꽤 크고,

대단한 디테일이다.









호수엔 햇빛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딸래미가 저리 후드를 쓰고 있는 걸 보니 아직 추운가보다.^^









유람관광선에 꽤 많은 사람들이 탑승했지만,

용케 창가에 자리를 잡아서 바로 코 앞에 물이 찰랑거렸다.















아시노코 호수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의 풍경도 하코네 관광의 재미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때는 나는 못 본 것 같다.

신주쿠에서 하코네유모토로 갈 때 로망스카 안에서 봤었다.













 


해적선이 내려준 곳에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가 점심을 먹었는데,

오와쿠다니의 광풍, 강추위에 쩔어서 그런지 몸이 노곤하고 이제 사진찍기도 싫었다.



여행 후, 몇 달이 지나 기록하려니 사진이 없는 부분은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난다.

순전히 사진으로 기억하는 여행기록이다.




점심식사후, 천천히 버스를 기다려 타고 하코네유모토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오전에 짐가방 먼저 보내놓았던 호텔로~ 









딸래미가 체크인 하는 동안 나는 로비를 둘러본다.








크고 화려한 호텔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온화한 느낌이 좋다.








엄마와 동생의 여행에 이쁜 마음을 보내준 우리 큰딸래미, 댕큐아잉2
























노천탕을 이용하느라 실내의 화장실은 문도 안열어보고,

간단히 손 씻기만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이 세면대를 이용하였다.








현관에 놓인 '게다'

이곳이 일본임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준다.








일본 여행 마지막 밤,

이번 일본 여행 중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저녁식사를 한다.




















카메라가 여기서 숨을 거두셔서,

세째날 여행 사진은 이것으로 끝.




그동안 온천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온천호텔에 묵으며 노천탕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휴일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일요일 밤이어서,

노천탕은 거의 우리 모녀 둘만의 가족탕으로 아주 호젓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아직 추운 3월 밤의 노천탕,

따끈따끈한 온천수가 수면 위 차가운 공기 속으로 피워올리는 하얀 김 속에서

우리는 모처럼 훈훈 상쾌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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