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산책길은 초록초록 싱그럽고 참 아름답다.
매실이 잔뜩 달려 있는데.. 그렇게 오가면서도 매실을 이 날 처음 (쳐다)보았다.
아낌없이 쏟아부어주시는 봄햇살의 은총으로 한껏 화사한 연초록 숲..
내가 다니는 야산 산책길, 꽃이라곤 노란 아기똥풀꽃밖엔 없는 이런 숲에 초록 잎새들 사이로 빨간빛이 언뜻 보여 발길을 멈추었다.
어? 웬 꽃?
펜스 저 안쪽 멀리에 있어서 끝까지 당겨 찍어본 이 꽃은 붉은병꽃나무꽃이다.
내가 오가는 산책길에서 이 한 곳에만 요래 피어 있다. 참으로 귀하게...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나 계곡 주변의 양지 바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 관목으로 화려한 붉은색의 좁은 통 모양의 꽃과 마주보기로 달리는 잎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분류군이라고 하며, 이와 비슷한 분류군으로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Nakai) L.H. Bailey)가 있다고 한다.
꽃이 화려하고 대기오염에 강해서 관상용으로 흔히 재배하고, 많은 종류의 원예 품종이 개발되었다. 특히, 추위에도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관상용으로 널리 심는다. 핑크 포펫(Pink Poppet), 다크 호스(Dark Horse), 루비 퀸(Ruby Queen)의 품종은 영하 -35C에서도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추위에 강하다.
<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참조
그리고 이 곳은 율곡수목원,
여기서 더 예쁜 병꽃나무꽃들을 만났다.
병꽃나무꽃, 그 예쁨이 장미꽃 못지 않다. 내 눈에...
꽃 중에 왕 장미꽃께서 노하실라나...
아.. 얼마나 예쁜지..
이 예쁨과 화사함에 내 마음도 꽃물 들고..
모처럼 꽃빛 설렘..
봄이라고..
이렇게 예뻐야 하느뇨..
어쩌라고 이렇게 예쁘단 말이냐... 흑..
율곡수목원의 예쁜 병꽃나무꽃에 반한 봄 어느 날..
그런데...
또 봄날이 간다............
아니, 어느새 벌써 저만큼 떠나시었다.
하루하루 가는 날들이 너무도 아쉽고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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