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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꺼져버린 설렘이 살아나는 연초록빛 숲, 옛서라벌 계림숲

by 해피로즈 201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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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할 수 있는 이 경주는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만 걸어도 유적지가 눈 앞에 여기저기 나타난다.





이곳도 오랜만에 가보게 되었다.





경주를 대표하는 첨성대.

근데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 





유채꽃이 눈부시게 예쁜 4월을..

거의 기계적으로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버렸다.





계림숲 입구에서 뒤돌아 본 첨성대.









반월성에 가 본지도 오래 되었는데,

오늘은 시간 관계 상 계림숲만 잠시 걷기로..



계림은 저 반월성과 첨성대 중간에 있는 숲으로,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등의 고목이 울창하다.


 



하아~ 이 연초록빛..

꽃보다 더 예쁘다.





전날 밤부터 당일 아침까지 내린 비에 깨끗이 씻긴 신선한 연초록빛이 내 가슴에 들어찬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4대 탈해왕(脫解王) 9년 3월 밤, 왕이 금성의 서쪽 시림 가운데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신하에게 살펴보게 했다. 신하가 가보니 금궤 하나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다. 신하가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자 왕은 날이 밝는 대로 그 궤짝을 가져오게 해 열어보니 속에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다. 왕은 이를 기뻐하며 아이 이름을 알지라 부르고, 금궤짝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金氏)라고 했다. 이때부터 시림을 계림으로 바꾸고, 나라 이름도 계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국유사〉 신라 시조 혁거세왕조(條)에 보면, 왕은 계정에서 태어났고 왕비 알영은 계룡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계림국이라 나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계림의 계(鷄)를 '새'로 읽어 계림은 '새벌'의 다른 표기에 불과하다는 설이 유력하다.  <다음 백과에서 발췌>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라고 하니 오랜 세월 관리가 잘 된 것에 새삼 감동이 밀려 온다.

참 귀한 일이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연초록 아름다운 빛깔에 내 죽어버린 가슴이 살풋 깨어나는 느낌..

이 설렘이 모처럼 좋은 기분을 만들어 준다.





신라 건국 당시부터 있던 숲을 오랜 세월을 건너 오늘날에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가.. 

생각하면 정말 감개 무량한 일이다.










이렇게 좋은 숲을 지척에 두고도 그냥 무심히 잊고 살고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니..










숲 가운데로 이런 시냇물도 흐른다.





노란 유채꽃이 또한 예쁜 색감을 깔아주고..





멋스러운 이 소나무도 이곳에 얼마나 오래 서 계셨을까..










경주 어느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능이듯이 여기에도 역시..





나이를 몇 살 더 먹고 매우 오랜만에 찾은 4월의 계림숲은

 아름다운 연초록빛으로 눈이 부셨다.

마음이 부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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