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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고양이와 나누는 사랑 (3) - 그 짠함

by 해피로즈 201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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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망아, 일루와봐~


 






아망이가 주님의(아기냥 아망이를 집으로 들여온 작은누나) 손에 잡혀서 

주님의 사랑을 잠시 받아(참아)주고 계시는 중이에요.









주님, 이거 몹니까?









웅? 이거 뭔데여?









먹어봐~








주님, 이거 냄새가 별루지 말입니다.









그래두 주님의 성의를 봐서 쪼꿈 맛을 보도록 하겄쭘다요.









닭고기 간식이 어케 한 거길래 부스러짐...









그래도 흘려가면서 냠냠 먹어봅니다.

아망이가 흘리는 게 아니고 닭고기 간식이 부스러지는군요.














앞에 글에서도 얘기 했듯이 아망이는 엄마와 떨어져 있는 동안 주님과의 친밀도가 매우 높아져서

누나가 외출하면 엄마가 집에 있어도 현관앞으로 나가 웁니다.


현관 앞에 앉아 우는 아망이를 엄마가 부르면 고개를 돌려 엄마를 쳐다보고는 "아앙항~" 소리를 내며 엄마에게 총총총 달려오기도 하는데,

조금 있다가 현관 앞으로 또 가서 울고, 한참을 거기 앉아있고 그래요.




그러다가 엄마가 제 곁에 머무르는 날이 몇날 계속 되면,

그게 슬그머니 없어지더군요.









이번에 아망이엄마가 서울에 며칠 머물며 거의 종일을 제 곁에 함께 있다가

이제 경주로 내려오는 날,


아망아, 엄마 아아아아~~~기 갔다 올게?

울애기 누나랑 잘 지내고 있어~?

아프지 말고 잘 지내야 돼, 알았지?

엄마 아아아~~~~기 갔다가 울애기 보러 금세 또 올게?



인사를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누나는 학원 가서 없는 집에 아망이 혼자 두고

정말이지 떼기 싫은 발걸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누나에게 아망이 혼자 두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라고 몇번씩 당부하고,

누나도 그럴려고 마음을 쓰는 편이지요.











경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누나의 메시지를 받습니다.


학원에서 집에 왔는데,

아망이가 현관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현관 앞에서 현관문만 쳐다보고, 앉아있다가 엎드려있다가 하면서 계속 그곳에만 있답니다.

누나가 들어올 때도 현관문 쳐다보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계속 그러고 있고,

블러도 안 온답니다.



현관문 열고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거겠지요..



아흐~

글찮아도 떼어놓고 내려오며 맘이 안좋은데,

이런 메시지를 받고 있으려니 시큰합니다.

애틋함으로 눈물까지 날 것 같습니다.


아망이 그러고 있는 거 보고 있는 누나의 마음도 짠하지요.



절대 수선 떠는 법 없이 그저 조용히 표현되는 마음..

사람에 대한 고양이의 사랑은 그저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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