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야, 잘 깎어~
제법 편하게 안겨..
아주 잘 안겨서 발톱 케어를 받습니다.
한동안 엄마와 떨어져 누나와 지내다가 2~3주 후나 길게는 한달만에 엄마를 만난 아망이는
그래도 엄마라고 엄마를 안 보고 지낸 한달 새 잊어버리는 새대가리^^ 짓은 안하지만..
늘 엄마와 같이 지낼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지요.
전부터 그랬어요.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엄마가 (전자키를 삐삐삐삐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면 아망이는 현관에 나와 맞이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자키가 고장나서 보조키로 열고 들어올 때)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줄 알고 도망쳤다가 엄마 목소리에 슬그머니 나올 때도 더러는 있는데,
오랜만에 온 엄마를 잊지 않아줘서 이 엄마는 그런 아망이가 고맙고 기특합니다.^^
근데..많이 표나게 그러지는 않지만,
엄마와 한동안 떨어져 있다 만나면 처음 하루 이틀.. 사흘까지도? 엄마에게 착착 감기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지를 안아다가 소파에 좀 누우면 싫다고 얼른 튀어나가버린다든가..
밤에 잘 때도 엄마 있는 데서 자기보다는 누나의 침대에서 누나 발치에 자리를 잡고 잔다든가 하는 등..
짜식..^^
그러다가 언제부턴지 인식을 못하는 사이..
어쩌다 보면 엄마 가까이에서 자기 시작 합니다.
새벽에 일찌감치 깨어서도 응가를 해놓고는 누나한테 가서 누나를 깨우는 게 아니고 엄마를 깨운다든가.. 하는 등.. ㅋ
그리고는 엄마가 아망이 제 곁에 머무르는 날들 동안 다시 원래의 엄마쟁이 아망이로 되지요.
이떄까지는 앞발은 누나 손목에 착하게 얹고서,
뻗대지 않고 순순히 발톱 케어를 받고 있다가..
이제는 오래 참았다고 한쪽 앞발로 누나를 저지합니다.
귀여~ ㅎㅎ
뭉툭뭉툭 잘려버린 손톱~^^
힘을 꽉 줘서 누나 손을 밀고 있어요.
힘이 세요.ㅋ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 사람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아망이, 엄마가 제 눈에서 안보이는 날들 동안 이렇게 멀어집니다.^^
요 녀석.. 엄마 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저만큼 멀어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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