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드아이냥이를 만났다.
오월 말 쯤 만나고 거의 석 달 만인가..
어제 만난 곳은 석 달 전 만났던 그곳에서 가까운 곳이다.
이곳은 작년에 지나다가 이렇게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걸 알게 된 곳인데, 이 오드아이도 이 급식소를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었나..
사람들이 드나드는 현관 한 가운데 떡하니 누워 있네.. ^^
오드아이를 잘 보살펴 주는 아파트 주민이 이 급식소 주인이었던 걸까?
나는 그동안 여기 말고 저번 이 아이를 만났던 그 장소 쪽에 다른 분이 챙기는 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었다.
이 아이를 이번에 만난 이 곳은 아이가 그냥 여기도 지나다니거나 하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아이를 챙겨준다는 곳이 여기였나 하는 생각은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든 생각이다.
이렇든 저렇든 참 고맙기 그지없다. 이 급식소 주인..
그리고 이 아이, 몇 달 전 만났었을 때보다 내게 대한 경계심이 훨씬 덜하다.
일정거리만 유지해주면 그닥 달아나지 않고 날 봐주는(?) 것이었다.
밖에 살고 있긴 하지만 불쌍해 보이진 않는다.
밥과 물만 챙겨주는 것이지만 그런 보살핌만이라도 받는 아이여서 그럴까...
처음 만났었던 그때 한 쪽 다리를 절던 건 일시적이었던 건지, 아무 이상없이 건강해보이고,
5월에 만났을 때 조금 안 좋아 보이던 한쪽 눈도 지금은 지극히 정상으로 보여 바라보는 내 마음이 참으로 편안하다.
입고 있는 하얀 옷도 5월에 봤을 때보다 깨끗하고..
오드아이야, 좋아보이네..
편안해 보여서 내 기분이 좋구나..
밖에서 사는데도 눈부신 하얀 옷, 아주 럭셜하시어요~
이 아름다운 옷이 너무 눈에 띄어서 불리한 옷이란 걸 이 아이는 알까..
만나서 참 반가워!
아프지 말고 여기서 오래 보자꾸나..
어떤 아줌이 붙잡아 갔다는 너의 어미냥은 하나 남았던 너의 동생 노랑이와 잘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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