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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맥문동 그늘 속으로 햇볕 피한 길고양이 귀여워

by 해피로즈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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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따가운 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빠른 길 두고 일부러 돌아서 가려니 어쩜 내 바램대로 저 앞에 크림이가 걸어가고 있어서 반가웠는데 놓쳐버렸다. ^^

  

 

아쉬운 마음에 다른 길까지 둘러 가면서 이 녀석을 몇 달 만에 또 만나게 되었다.

이 꽃그늘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있는 건지..

아님 제딴엔 호젓한 곳이라고 여기서 낮잠 좀 주무시려 하고 있는 건지..

 

 

아그야, 너 여기서 뭐하세요? 했더니 또 반색을 하며 일어서 나온다.

한바탕 부비부비를 날려서,

 

아냐아냐 아그야. 하던 거 해라~  뭐 할 거였는지..^^

 

 

쪼그리고 앉았더니 지두 다시 그늘로 들어가 옆드린다.

 

 

 

아그야, 자라~

아줌마두 뜨거워서  간다~

 

일어섰더니 야응~ 하며 벌떡 따라 일어선다.

그래 그늘 들어가 한숨 주무세라~

그렇지만 냉큼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으니 내게 가까이 와서 또 발라당 하신다.

 

 

그리고는 뒹굴댕굴~

 

 

 

 

 

뜨겁고 밝은 햇빛에 눈 못 뜨고~

 

 

그래그래~ 햇빛 샤워 잘하고~

하얀 털옷 소독 아주 잘 되겠네~

 

 

웅? 잠들었니?

아니 이 녀석좀 보게~ ㅎㅎㅎ

 

이 아줌마를 너무 믿는구나~

아니, 사람을 너무 믿네..

그러면 안되는데..

이 녀석 정말 위험한데?..

 

도대체 누가 이 아일 버린거야.. 나쁜 인간.

 

 

이 고양이를 만난 건 맥문동이 꽃피기 전이었고, 지금은 맥문동꽃이 잔뜩 피었다.

 

처음 보는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이 아이를 보고 집고양이로 살다가 버려진 아이라고 생각하며

키우다가 버린 인간을 욕했지만 

그러나 선뜻 데리고 들어오질 못했다.

일단은 집 밖이지만 자유롭게 잘 살고 있는 아이를

가족으로 들이는 문제, 간단한 문제가 아니므로..

더구나 서울 경주를 왔다갔다 하는 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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