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나무 합창단의 <두 마리의 고양이>
혹시 안 들어보신 분은 들어보세요.
절대 후회 없습니다. 미야옹!! ^ㅋ^
우리집 뒤로 풀밭이에요.
풀 깎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또 다시 무성해졌습니다.
풀이 이렇게 무성해지면 날벌레들이 더 많아지고,
그래서 밤에 급식소 들여다 볼 때면 몇방울씩 물리곤 하여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난 이 무성한 풀밭의 녹색 색감이 참 예뻐서 좋고,
또한 이 아이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 되지 않는 점도 있어서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녹색 풀 숲에 아까부터 두 녀석이 눈에 띕니다.
사진기를 안 들고 쳐다보게 되었을 때, 아주 이쁜 그림이 몇 컷이나 있었는데,
아, 조 녀석들~
미소를 그리며 쳐다보고 있다가 그때서야 아차 사진~~ 하며 사진기를 갖고 나오니
저래 이동 하고 계십니다.
아잉 아까비~
앞에 가는 아이는 가끔 이곳에서 보는 아이고,
뒤에 가는 아이는 이 블로그 단골인 그 어미고양이의 아들냥이에요.
저만치 가고 있는 녀석들을 아쉬움에 쯔쯔쯔쯔~~ 하면서 불렀어요.
이 아들고양이, 생각이 나시지요?^^
아들 고냥이 : 아줌마, 우리 데이트 방해 하기 있기 없기?
아줌마 : 있다 이눔아!
아들고냥이 너, 아주 이쁜 여친을 사귀는구나~ ㅎㅎ
여친인지 그냥 동성 친군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곱상하게 생긴 까롱이가 내 눈에 여아로 보입니다.
야! 이쫄루 가자, 일루와~
아들고냥이녀석, 옆으로 샥 드가버려서 내 시야에서 사라졌어요.
실은 내 시야에서는 벌써부터 사라지고 안 보였는데, 사진기만 밖으로 쑥 내밀어서
저 멀리 있는 녀석들을 대충 대고 퍽퍽 찍어서 사진이 더 이모양이에요.^^
(방범창 땜에 얼굴도 창밖으로 내밀 수 없으니 참 불편합니다. 완전 닭장 같은..)
따라갈까 어쩔까 하며 나를 돌아보는 까롱이.
눼~ 가보셔도 됨미다~ ㅎ
아들고양이를 따라 갑니다.
내가 또 쯔쯔쯔쯔~ 하고 불렀뎌니 가다 말고 쳐다봐주는 까롱이..
이곳 길고양이들은 일일이 구별하기도 어렵고,
또.. 굳이 이름을 지어 부를려고 하지 않는데,
이 아이는 가끔씩 눈에 띌 때마다 날 빤히 오래 쳐다봐주는 게 그냥 이쁘더라구요.
얼굴도 이쁘게 생긴 것이..^^
그래서 할 수 없이 나 혼자 이름을 지어 불렀어요.
아름다운 녹색 풀 숲의 두 녀석, 참 예쁘게 잘 어울려요.
사진이 이 모양이어서 너무 아쉽지만..
암튼 지금 이 녀석들은 좋은 시절이에요.
극성스럽게 미워하는 할망들이 있지만 , 깨끗한 물과 밥을 주며 지들을 지켜주고 보살펴주고픈 사람도 있으니..
그저 부디 즈들 각자 목숨 잘 지켜 살아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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