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당연히(?) 연꽃이 피었는데... 연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곳이 이 꽃단지 부근이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나와서 그때서야 연꽃 생각이 났다.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늦은 거 아냐?" 그러면서 괜히 허둥지둥하는 마음으로 연꽃밭으로~
하필 제일 뜨거운 낮에 연꽃 구경이다.
별로 예쁘게 찍지도 않은 이 첫 사진을 올린 건, 요기 도로 가에 차를 세우고 연꽃밭으로 가려고 길을 건너기 위해 조금 걷는데도 세상 뜨겁고 더워죽겠는데 이 나무 밑을 지나려는 순간 시원해져서 잠깐 감동까지 먹으며.. 역시 나무는 참 위대해~ 그러고 서 있었다. (사진은 연꽃 보고 나서 나중 찍었고..^^)
그러고보니 연꽃 보러 온 게 3년 만인가, 4년 만인가...
지척에 두고도...
연꽃 피는 시기에 서울에 올라가 있었을 수도 있고...
안 와 보는 사이 조금 달라진 건, 연꽃밭 울타리가 생겼고, 출입문이 생겼다.
그런 게 없을 때도 좋았고, 이렇게 정비한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하필 세상 뜨거운 시간에.. 나도 앞에 가고 있는 저 친구들처럼 양산은 챙겨 썼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불편하여 양산을 접어버리기도 하며 그 뜨거운 태양볕 아래 무모한 용감을 떨었다.
생각지 않았던 연꽃을 이렇게 보며.. 생각지 않은 힐링을 한다.
내 마음에 언뜻 불이 켜지는 것 같다.
더 일찍 왔었으면 더 많이 피어 있는 풍경을 보았을텐데,
조금 늦어 아쉽지만 지금 이만큼이라도 감사하다.
화려하기도 하고..
참 기품스럽기도 하지...
둘이 다정하게도 피우셨네...
둘이 이렇게 피어 있는 게 다정해 보여서 좋다 생각하며...
다정함이라는 게 내겐 언제적 얘긴지...
오리 세 마리가 물장구를 치며 포토존을 만들고 계시고~^^
지고 있는 꽃도 많고, 이 때만 해도 아직 피어 있는 꽃도 많았다. (일주일 전)
연꽃밭에 들어서며 멀리로 바라보이는 이 풍경에 연꽃이 저리 피어 있는 건가? 잠깐 의아해하기도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연꽃이 아니었다.
부용화란다. '아욱과'이고 중국이 원산지이며 개화시기는 7~9월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부용화까지 보고 돌아서 나가는데 오리들이 물밖으로 나와있다.
이제 일주일 전보다 더 졌겠지만..
2019년 경주 안압지 연꽃을 이렇게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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