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에 이 고양이를 여기 처음 올렸었다.
급식소의 뉴페이스 고양이로..
그 이후로도 이 고양이는 계속 급식소로 밥 먹으러 왔는데,
밤에 밥상 차리러 갔을 때만 간혹 보게 되었으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아예 사진 찍을 도구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
이건 며칠 전 낮에 창문 밖으로 사진기를 내밀고 최대한 줌인해서 찍은 것.
입으로 쪼쪼쪼쪼~ 소리를 내니 위를 쳐다보심.
그러나 창문 안의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샥 무시하고 얼른 서둘러 급식소로~
내 급식소로 밥 먹으러 다니던 이 고양이가 몇 달 전 아깽이 두 마리를 데리고 급식소 앞에 앉아있는 걸 어두운 밤에 창밖으로 보게 되었었다.
늘 어두운 밤에만 보게 되니 사진을 찍을 수 없고, 그저 아기고양이가 즈 엄마 주변에서 깡총깡총거리며 노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구경하느라 많은 시간을 창문에 붙어있곤 하였다.
이 사진은 아기가 2 개월도 지났을 듯한 때에 낮에 보고는 얼른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먼 거리를 당긴 데다가 촛점을 못 맞춰 흐릿한 것을 사이즈라도 줄인 건데,
함께 찍힌 하얀 아이는 이 고양이의 새끼가 아니고 다른 아이다.
이 날은 어둔 밤에 아니고 아직 어두워지기 전에 밥을 주러 나갔다.
이 아이가 급식소 주변에 보여서 밥이 없나.. 하고 얼른 밥을 가지고 나가며 사진기까지 들고 나갔다.
밥상을 차렸는데도 급식소에 얼른 쫓아오지 않는 걸 보니 배가 고프진 않은가보다.
다른 때는 어두워졌을 때 내가 밥과 물을 가지고 나가 밥상을 차리노라면 어느새 소리없이 나타나곤 하신다.
낮은 아파트 울타리 밖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앉아계시길래 밥상 차리고 나서 나도 이 아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서 사진 좀 찍었더니 귀를 요래 하심..^^
이때까지는 새끼 두 마리도 어미와 같이 있는 상태였다.
이 자동차 오른편으로 나 안 보이게 숨어 계시는 중..
그런데 며칠 전부터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미옹~ 미옹~ 울고 다니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
낮에도 밤에도..
밤엔 사진 찍을 수가 없고, 낮엔 창밖을 내다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고..
며칠 동안 그러는 중에 어쩌다 낮에 찍은 사진인데, 이때도 혼자 미용~ 미용~ 울고 다니고 있던 중이다.
급식소 앞쪽 울타리 안.
왜 혼자 울고 다니는 걸까..
이 사진은 오늘 낮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으로
역시 혼자 울고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려 얼른 내다보니
급식소 앞쪽의 아파트 울타리 밖 다른 아파트 후문에 앉아있는 걸 끝까지 끌어당겨 찍은 사진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쪼꼬만 아기고양이다.
이 아기고양이가 그럭저럭 이제 3개월이 넘은 걸까?
그래서 어미고양이가 독립시키고 있는 걸까?
근데 같이 놀던 다른 형제 아기냥이는 왜 안 보이고 이 아기만 혼자 울고 다니는 걸까..
미용~ 미용~ 울고 다니는 소리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 엄마를 찾는 소리다.
아직 이 아기의 어미냥이도 이 급식소를 드나들던데, 왜 이 아기는 따로 혼자 울고 다니는 건지..
이 아기고양이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창문으로 달려가 내다보고 내다보고..
그러다 급식소 앞에 있는 걸 보고는 오늘 밤엔 그냥 무작정 급식소로 나가봤는데,
역시나 나를 보자 깜짝 놀라 바람처럼 날아가버렸다.
그래, 느 어미가 교육은 확실히 시켰구나..
생후 벌써 3개월이 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조그만 아기고양이,
어미로부터 독립 당하고 있는 건지...
조그만 아기고양이, 참 안쓰럽다. 가여워 죽겠다..
바람처럼 포르르 달아나버려 잘해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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