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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우리집 고양이가 화장실 앞에서 이양~ 부르는 의미는?

by 해피로즈 201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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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망이가 고양이화장실을 쓰지 않고 사람화장실 배수구에 요래 용변을 본다는 건,

 이 블로그에 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알고 있는 일이지요.




아망이가 용변을 볼 때마다 사진기를 들이대지는 않으니 전에 한 번 찍었던 사진을 자료 사진으로 씁니다.

이사한 집에서는 배수구 위치가 조금 다르지만 암튼 집사가 처리하기 편한 곳에 용변을 봐주십니다.





 아기고양이 시절, 길에서 살다가 사람의 집으로 들어온 처음부터 사람화장실 배수구에 딱 자릴 잡았던 건 물론 아니고, 

첨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저렇게 배수구를 앞에 둔 위치에서 욕조 바로 옆 구석에 용변을 보더군요. 그러니 발에 오줌이 묻기 쉽지요.

그래서 아망이가 용변 보러 들어가는 걸 보게 되면 따라들어가 배수구로 아망이 몸을 돌려 놓기를 몇 번 하는 사이 얼마 후 배수구에 완전히 자릴 잡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별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또이또이한 우리 아망이~^^





아망이를 키우게 되었던 처음 무렵엔 욕실 한 개를 아예 아망이에게 주고, 밥그릇도 거기 놔주었는데, 물을 엎거나 흘릴까봐 그랬던 것 같아요.

아망이가 우리집에 들어온 게 9월 초였고 가을이 조금씩 깊어지면서 타일 바닥이 약간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거실 한쪽으로 밥그릇을 옮겨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고양이를 전혀 모르는 완전 초초보 집사라서 그랬던 짓거리로(아직 사랑도 깊어지기 전이고) 아망이에게 미안하고, 그렇게 한 내 자신에게 혀를 차곤 합니다.


요 때 아기아망이가 사람집에 들어온 며칠 후 피부병을 앓느라 콧등이 벗겨져 있어요.





아망이 털옷을 햇빛에 소독시켜주느라 햇빛 따라 요리조리 자리를 옮겨주곤 했어요.

(피부병으로 콧등이랑 뒷발등 털이 빠져있는 상태예요)



그리고..

세월이

아망이도 같이 데리고 흘러서..





이렇게 어른이 되었지요.

 

우리 아망이 참 자알 생겼어요~^^

실물로 보면 사진보다 더 이쁩니다.




ㅎㅎ 오늘 얘기는 아망이 잘 생긴 얘기가 아니고 용변 얘긴데.. 옆길로 나갈려고 하는군요.^^





아망이는 사람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난 뒤,

당근 화장실 바닥을 박박 긁어 덮는 시늉을 합니다.

 

 

백 날 박박 파보셔요, 딱딱한 타일이 파지겠뉘?

아망아! 이리 나와! 이리나와! 엄마가 자알 묻어드리겠어요~

학실히 묻어드릴게용~

 

 

용변 본 걸 알게 되었을 땐 얼른 따라 들어가 금세 처리를 하는데,

일상생활 중 아망이가 용변 볼 때마다 꼬박꼬박 알아차리고 그러지는 못하지요..

 

그런데 아망이는 지가 용변을 보고 나면 (또 변함없이 바닥을 박박 긁어 덮었을 것이고^^)

꼭 화장실 앞에 서서,

날 향해  

이양~

이양~~

소리를 냅니다.

 

 

이양?

느 엄마 이양 아니다 임마~

엄마 성씨두 몰르는 것이 아무케나 이양~ 이양~ 내 똥 치아라~ 그르는 것이냐? ㅋㅋ

뭐야, 또 응아를 한거야? 아니 응아는 아까 했구, 쉬했어?

 

 

화장실 들어가보면 용변 본 흔적이 있어요.

 





아망이녀석이 지가 용변을 보고나면 꼭 화장실 앞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양~이양~ 소리를 내는 것이,

그게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요.

 

엄마, 나 쉬했어요~ 

응가 했어요~

얼릉 치워주세요~ 

(집사야, 내가 쉬를 했느니라~ 언능 치아라~)

 

 

그런 의미일까,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 추측이 맞겠지요?^^

 

녀석 웃기지 뭐예요..

지가 용변 본 걸 이렇게 꼭 알리는 게..

 




아망아!

근데 엄마 이양 아니다, Choi여~ ^&^






홍홍 그르치~

범생이 아망이가 말이야.. 하핫~

 

 

 ♣ ♣

 

다른 집에도

용변을 보고 나면 이렇게 집사한테 언넝 치우라고 알리는 고냥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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