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은 옛날옛적 신혼여행 시에는 갔었지만, 그 후 제주에 아이들 데리고 몇 번 갔을 때는 매번 생략했던 곳이다.
이번에도 일정엔 넣지 않았었는데, 주변 관광지에 갔던 김에 한 번 가보았다.
매우 시큰둥한 마음으로..
가 본 지 매우 오래되었으므로 그때(신혼여행 때) 찍었던 몇 장의 사진으로나 희미하게 기억되는 곳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음.. 와보길 잘했네.. 싶은..
여기 오기 전 시큰둥했던 마음이 좀 미안해졌다.
아직 쌀쌀하니 춥던 3월 하순(3. 24일),
이 화사한 연두색감이 우선 마음을 끌어당겼다.
'소랑해'라는 글귀를 보노라니 내가 애정해온 아티스트 '아일' 팀의 밴드 호피폴라가 얼른 떠오른다.
호피폴라가 제주도에 다같이 여행 와서 만들었다는 '소랑'이라는 노래가 있다.
귤이... 아직 매달려 있을 시기인가?
여기 말고도 도로를 달리다가 귤이 매달려 있는 나무를 가끔 보았다.
일부러 따지 않은 것일까?
암튼.. 노란 귤과 빨간 동백꽃이 만드는 풍경이 제주의 초봄 정취를 안겨주는 것 같다.
안개비가 가끔씩 오락가락하는 날씨여서 낭만 촉촉한 분위기..
제주 민속촌에 올 때는 정말 시큰둥한 기분이었는데, 이렇게 와서 거닐며 힐링이 될 줄은 몰랐다.
안개비에서 우산이 필요한 이슬비로, 그러다가 가랑비로까지 바뀌어 비를 피해 민속촌 내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커피숍 인테리어가... 운치스럽다.
창밖의 폭포수를 내다보며...
커피타임으로 제주민속촌 투어 마무리..
의외로 힐링이 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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