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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ts

새끼 낳으러 떠났다가 두 달만에 다시 온 꽃순냥이

by 해피로즈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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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밖에서 들어오는데 이 고양이가 밥을 먹고 있네요.



꽃순냥이예요.

원래 이 급식소가 꽃순냥이 때문에 차려진 것이었는데, 그동안 새끼 한 마리 데리고 여길 잘 이용하다가 지난 3월 어느날부터인가 떠나버렸었어요.

새끼 낳으러 다른 동 어딘가로 떠난 것이었는데,

두 달쯤 지나 이렇게 다시 와서 밥을 먹고 있네요. 

역시 혼자 왔어요. 새끼들은 도체 어디 있는지.. 궁금궁금~^^


맨 윗 사진을 찍은 다음에 이 두번째 사진은 밥 먹고 있는 꽃순이에게 가까이 가기 어려워서 열어젖힌 공동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찍어서 사진이 이렇습니다.



집으로 들어가 가방을 놓고 다시 나오니 그새 식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걸 찍었더니 흔들려서 사이즈라도 줄였어요.^^





꽃순이가 내가 집에 안 들어가고 있으니 나를 의식하며 급식소 앞에 앉아 있어요.

가슴에 저 검은 건 어디서 무얼 묻힌 건지...



하얀냥이와 달리 이 아이는 나를 오래 알아왔으면서도 일정 거리 이상 가까이 가는 걸 허락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진마다 모두 많이 끌어당겨 찍은 사진들입니다.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매우 왜소 합니다.

 한 5~6개월령의 아기 고양이 만한 체격 쯤..



이제 다시 여길 계속 오는 건지...

다시 온 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그냥 웬지 짠하기도 하고...



이건 오늘 모습..

원래의 제 급식소를 다시 찾아와 계속 이용하실 모양 입니다.

아기들은 언제 보여주실 건지..



밥을 먹고는 내가 있으니 후딱 가버리지 않고 급식소 앞에 앉아계셔요.



이제 나이 먹은 티가 나는 꽃순이..



꽃순이의 꽃같은 날도 저만치 흘러가버렸습니다.

쏜살같이 휙 사라진 나의 젊은 날처럼 저어만치~



우리우리 꽃순냥이를 내가 처음 만난 게 이 모습이었었어요.^^

햇살 좋은 봄날, 여리여리한 소녀냥이가 꽃처럼 예뻐서 나혼자 그냥 꽃순이라 이름 붙였었지요.

7년 전 봄이에요. 

아파트 단지의 햇볕 잘 드는 고양이정원에서..

 


내 움직임에 따라 꽃순이도 일정거리를 지키며 조금 요래조래 움직이다가



내가 가만히 앉아 있자 꽃순이 지도 다시 앉는데..



그 몇 걸음 길 건너 맞은 편에 꽃순이의 남친냥이(남편냥이) 크림이가 있네요.

이 크림이를 바라보고 있군요.

요 녀석들 둘이 요즘 어떤 사이인지 통 알 수가 없어요.^^



내가 꽃순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크림이와 꽃순이 아주 친했거든요..^^

이 둘에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나와 같이 나이 먹는 고양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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