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벽초지 수목원에 간 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농가]라는 보리굴비정식집
홀이 넓지는 않았는데, 다른 손님들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홀 안쪽에 룸이 있는 듯 했다.
사람이 없는 빈 테이블 쪽을 찍고, 자리에 조금 앉아있으니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굴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가격이 착하지 않은 음식이다.
보리굴비에 나름 격을 맞추느라(?) 이 놋수저를 쓰는 듯 한데.....
놋수저를 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금세 변색되어 깔끔한 맛을 주지 않기 때문..
이 날 내게 주어진 수저도 입 닿는 부분이 때깔 상태가 깨끗지 않아 아쉬움을 주었다.(몹시 거슬릴 정도였다)
말갛게 닦아 내놓지 못할 바엔 차라리 일반 스텐(스테인리스 스틸) 수저를 쓰는 게 흠을 잡히지 않는다.
물은 정수기 맹물이 아닌 둥글레차여서 좋았다.(티백이라도 이런 게 차별화일 것이다.)
음식점에 가면 한겨울에도 냉수가 나오는 음식점은 내겐 참 비호감이다.
물론 한겨울에도 냉수를 좋아하는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이 나오면 그 따뜻한 물로 마음에 온기가 퍼진다.
보리굴비와 같이 먹을 반찬들이 차려졌다.
배추김치는 나중에 직원분이 위생장갑 낀 손으로 쭉쭉 찢어주었다.
배추김치 맛은 그냥 보통의 맛이었고, 총각김치는 좀 오래 된 맛이어서 내 입맛으론 별로였다
이건 먹으면서 무슨 나물이지? 얼른 알아차리지 못하고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비름나물이라고..
맛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끝에 약간 느껴지는 단맛이.. 내 입맛으론 1% 아쉬움을 주었다.
시래기나물은 중간 맛..
굴무침과 고추지무침과 멸치볶음
이건 보기엔 무우김치인가 했는데 두부조림이었다. 그리고 도라지무침
반찬이 나온 후에 보리굴비가 나왔는데,
직원분이 발라 주심
밥 옆에 국처럼 놓여지는 녹찻물,
얼음물은 아니지만 찬물이다.
더운 계절엔 얼음을 넣은 냉녹찻물이 나오는 모양이고..
밥을 냉한 녹찻물에 말아서..
보리굴비 한 점을 얹어 먹는다.
맨 나중에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이 나왔다.
맛은 보통의 청국장 맛~
보리굴비정식, 솔직한 평가는..
내 입맛으로는 별로 맛있지는 않았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오는 반찬들도 내 입맛엔 그냥 그랬고, 보리굴비도 나는 보리굴비보다는 일반(?) 굴비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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