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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박경리님이 살아계시는 곳, 평사리 최참판댁

by 해피로즈 201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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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산청에서 하동으로 갑니다.

하동으로 가서 또 하루의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은 들어갔다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잠깐만 휘둘러보고 나오고,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뜨거운 여름에 돌아다닐려면 생략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땡볕이다가 비가 쏟아지고,

또 다시 금세 태양이 이글지글 타는 곳을 지납니다.

장가드는 호랑이가 많더군요.

 


많이 젊었을 적에 박경리님의 [토지]를 깊이 빠져서 읽고,

드라마 [토지] 1대, 2대, 3대를 뺴놓지 않고 봤었습니다.

드라마 [토지] 맨처음 방영 땐 내가 미혼일 때였는데,

데이트도 즐겁지만 [토지] 드라마 시청을 놓치기 싫을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책 [토지]를 심취해서 읽으며, 그 [토지]를 쓰신 박경리님을 존경하고,

그리 좋아했던 [토지]인만큼 드라마 촬영장이지만 [토지]의 최참판댁을 들어서는 마음은 그 어느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작은 설레임마저 일었습니다.

 

 


 

 

 

 

 

 

 

 

 

 

 


집과 집을 잇는 좁다란 마을길, 흙길이 마냥 정겹고 편안한 마음을 만들어 줍니다.

 


 

 


 

 

 

외양간에 소도 한마리 있었는데, 여기서 볼 때는 큰 소 한마리만 있더니...

 

 

둑길을 올라가니 큰 소 옆에 송아지도 있네요.

큰 소 한마리만 있는 걸 볼 때와 새끼소와 함께인 풍경은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그 정겨운 분위기가 몇 배는 더 보기가 좋고  바라보는 마음에 평화로움과 화사한 미소를 안겨줍니다.

 

 

 

 

 

김이평, 두만네 돼지우리.

진짜 살아있는 큰~ 돼지가  더위 속에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어서 가짜 돼지를 그렇게 넣어놓은 것같이 보였는데,

큰 배가 오르락내리락~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텃밭엔 고추가 잔뜩 매달려 있고~

 

 

 

 

 

닭장엔 닭들이~

토끼장엔 토끼들이~^^

 

 

고추밭 가에 가지를 심은 집도 있고~

그리고, 이 땡볕 속에 내 발을 멈추게 하는 예쁜 도라지꽃~

도라지꽃은 볼 때마다 예뻐서 매번 내 시선을 붙잡곤 합니다.

 

 

 

 

여기는 아마.. 용이,강청댁네..

 


용이,강청댁네 헛간? 해우소?

능소화꽃이 피어있는 게 서정적이었고~

 

 

초가집 마을을 다 돌고 난 다음에 최참판댁으로 올라갔습니다.

 

최참판댁

 

 

 

 

할아버지~ 무슨 책 보세요?

 

최참판댁으로 들어가기 전, 큰 나무 그늘에서 잠깐 땀 식히기~

 

 

할아버지~

느무 더워잉~~

 

 

 

 

 

 

별당

 

 

그 땡볕, 그 무더위에도 최참판댁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별당 연못

 


 

 

 

 

 

 

 

 

 

 

 

 

내가 대나무를 좋아해서.. 평사리문학관으로 가는 대나무길이 좋았습니다.

 

 

 

  

 

 

 

 

난 다른 드라마 세트장은 별로 가 볼 생각이 들지도 않고, 어쩌다 가게 된다 해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존경하는 박경리님의 대작,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마을 전체와 [토지] 세트장은 뜨거운 날 무더위에 땀흘리며 걸어다니는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내게 깊은 정감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돌아다니기 좋은 계절에 다시 한번 천천히 돌아보고 싶습니다.

박경리님을 존경하는 [토지]의 애독자, 애청자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옛날에 읽었던 대하소설 [토지]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토지] 촬영장, 시골 장터

 

 


 

이곳에서 실제로 음식을 파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쯤 우리도 배가 고파진 시간입니다. 

 

 

이제 그만 [토지} 촬영장에서 나갑니다.

파스락~ 타버릴 것 같은 뜨거운 태양볕 속을 걸어다니는 일은 너무 힘드니 이런 곳은 좋은 계절 가을에 오면 참으로 좋을 곳입니다.

여길 구경하고 돌아다니며 땀을 두 바가지쯤 흘린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할 생각 전혀 없는데...

쓸데 없는 부분 살이 빠지면 좋기나 하지, 빠지면 좋을 부분은 절대로 안 빠지면서.. 쯥~

 


 

 

최참판댁에서 나와 화개장터로 향했습니다.

옆으로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화개장터로 가는 길이 여름에도 그 초록 터널이 시원하고 멋진데, 4월의 벚꽃길은 얼마나 환상적일지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화개장터까지 달리는 동안 섬진강가의 음식점 간판은 [참게탕] [참게정식] [재첩국] 일색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점심으로 참게를 먹기로 했지요.

쭉 달려가서 화개장터에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3만원짜리 참게정식 상차림, (지금은 더 올랐을 듯)

그냥 대충 참게정식을 시키고 나서 보니 참게탕과 참게정식이 다른데...

참게탕을 시키는 건데 잘못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참게장이 이렇게 1인분씩 두개가 따로 나오는데,

음.. 참게장, 무쟈게 짭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도 생각보다 부실하고...

 

1인분 15,000짜리가 대체로 그 정도지 뭘 더 바라느냐구요?

 

아, 네~~~

 

근데..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이 반값에 더 나은 밥상이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 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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