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가 첫날 왔을 때 모습이에요.
우리집에 막 왔을 때라서 젤 쪼그만 할 때고,
그래서 이 상자에도 내가 넣어줘야 들어갈 수 있을 때지요.
한 이틀쯤 지나면서 아기 스스로 드나들게 되더군요.
이 쪼꼬맹이를 대하는 우리집 두 성묘들은 가관이었어요.
이 콩알만한 것한테, 아니 콩알보다도 작은 것한테 하악질 장난 아니었습니다.
전에 백호랑 꼬까한테보다 더 하더라구요.
백호랑 꼬까한테는 하루 이틀쯤 지나며 하악질이 잦아들었었는데,
이 콩알보다 더 작은 쪼꼬맹이한테는 며칠을 하악거렸답니다.
첫날 아깽이와 달콤이..
달콤이의 하악질도 가관..
이틀째 되는 날이에요.
어린 하룻고냥이들이 다 그렇듯이
겁나는 거 하나도 없느 애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까이 갑니다.
아망이는 이렇게 있다가도 애기가 조금 더 달라붙는다든가 하는 태도를 보이면
금세 하악질을 날린다는... 이구~
이것도 이틀째던가..
아기고양이를 안고 있다가 아망이가 앉아있는 곳에 내려놓았을 때 모습들인데..
애기가 더 가까이 달라붙자
아망이는 하악질 한번 찬란하게 날리신 다음
소파를 풀쩍 뛰어내려 가버리십니다. (에그.. 못마땅..)
이 쪼끄만 애기한테 하악질 남발하시는 두 뚱땡어르신들이 집사는 이쁘질 않습니다.
반면,
호호호
아그 이뻐 아그 이뻐~~
호호호~
이 고물고물한 아깽이는 이뻐 죽을 지경이지요.. ㅎㅎ
ㅎㅎ
이 이쁜 쪼고맹이..
하루종일 안 쳐다보게 생겼어? ^^*
"아우 이뻐 울애기~" 소리가 백번으로 늘었어요...
아니.. 하루에 이백번은 하는 것 같아요..
아우 이뻐 울애기~~하는 소리에
당근 나한테 하는 소리려니 하고 얼른 엄마를 쳐다보면,
엄마의 눈은 꼬맹이를 쳐다보고 있어요.. ㅠㅠ
봐라, 너두..
요래 예쁘잖니~
꼬맹이가 오기 전엔 귀찮을 정도로 안아쌌더니
이제 난 거의 안지도 않아여..
이 꼬맹이가 그르케두 이쁘단 말야?
꼬맹이한테 아주 퐁당 빠졌다니까..
내리사랑에 밀린거야..
ㅎㅎㅎ~
사진으로 추억하는 내 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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