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어?
웨..웬일이야?
우리집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왔어요.
아망이 큰 누나의 남친이 정식으로(?)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음.. 바야흐로 때가 온 것이지요.
내게도..
때가아~ 왔어요..
씨암탉은 아직 그렇고..
전날 아파서 누워있던 몸이어서 음식 장만할 상황도 못되고..
시키는 음식으로.. 그래도 한 상을 가득히 차려서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평상시 머그컵 쓰느라 오랫동안(아마 10년도 훨 넘게) 안 쓰던 커피잔을
이 날은 예를 갖춘다고 싱크대 선반장 높은 칸 깊숙한 곳에서 아주 오랜만에 꺼내고..
과일을 곁들인 식후의 티타임..
새콤달콤쌉쓰름 하였습니다.
나의 옛 그 시절이 아스라히 스칩니다.
그때가 아득하기도 하고..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누나는..
생각을 잘 한그야?
일케 눈 크게 뜨고..
제대로 골랐냐구..
엄마는 저 엉아가 맘에 든다는 그야?
아망이 이 녀석, 지두 이 엉아 좋으면서..^^
우리들 무릎엔 올라올 뻔도 안하는 녀석이 엉아 무릎으로 지가 자진해서 올라갑니다.
내 무릎에 지 스스로 올라왔던 건 애기고양이 적에 몇번 짧게 그러고는 말았었지요.
근데 이 엉아의 무릎에 올라갑니다.
이.. 무슨..
헉...
엉아가 인사드리러 온 날은 웬지 그럴 부니기가 아니었을 테지?^^
전에 그냥 놀러 왔던 때하고는 뭔가 달라?
아망아, 누나는 이제 사랑 따라 갈거야.. 아아~기루..
헐...
울누나가 어디로 간단 말이야...
세월이 어찌나 금세 지나가버리는지..
그 세월에 이제 내 품의 아이를 내 줘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기분이 아주 묘~~합니다...♣
~~ * * ~~~
Daum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와 첫인사 드립니다.
이사하며 이 며칠 동안 몇가지로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꺼졌다 살아났다.. 그랬지요.
어떤 부분의 마음 쪼가리는 지금도 여전히 왔다리갔다리 중심을 못잡고...
티스토리에 집을 지으면서,
나보다 이사를 먼저 오신 게 무슨 죄라고 귀찮게 해드린 고두님께 인사를 꾸벅 드립니다.
귀한 시간 들여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포스팅 며칠 쉬었더니 또 슬금 멀어지는 마음..
그렇다고 딱 끊고 안할 것도 아니면서..
음.. 이사한 집에서 새 마음 새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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